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단독] 양극재 대표기업 엘앤에프, 테슬라 창업자와 손잡았다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엘앤에프, 레드우드 머티리얼스(Redwood Materials)와 전략적 협약 계약 체결

양극재 및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사업 진행을 위한 협력

리사이클링 원재료 사용으로 중장기적인 가격경쟁력 확보 기대

레드우드, 미국에서 2025년까지 100GWh 양극재 캐파 확보 계획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확장으로 ESG 대응 및 신규 가치 창출 기대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국내 대표 양극재기업 엘앤에프가 미국 레드우드 머티리얼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스는 테슬라 공동 창업자이며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J.B 스트라우벨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해 2017년 창업한 회사다.


27일 엘앤에프는 이날 미국 네바다 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레드우드 머티리얼스(Redwood Materials)와 배터리 선순환 공급체계(전구체, 양극재 및 폐배터리 재활용)를 위한 전략적 기술 및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드우드는 창업 초기부터 아마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후원하는 기금에서 투자를 유치받아 주목받았다. 지난 7월 7억 달러(약 8400억원)의 투자유치로 전 세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레드우드가 엘앤에프와 배터리 선순환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미국 포드사에 이은 두 번째 선택이다. 레드우드는 최근 미국의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5000만 달러(약 6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다. 레드우드는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분야 진출을 위해 양극재뿐 아니라 전구체 생산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 엘앤에프를 전략적 협력사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는 레드우드와의 이번 협업을 통해 국내 생산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등 해외 시장 진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레드우드는 2025년까지 100만 대의 전기차에 납품할 수 있는 100GWh 양극소재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레드우드는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 현재 시장에서 유일하게 니켈 함량 90%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엘앤에프를 파트너로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협력을 통해 양사는 테슬라향 공급망을 확대하는 한편, 리사이클링부터 양극소재에 이르는 지속 가능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오랜 기간 동안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원재료 확보 및 해외 진출 방안에 대해서 고민해왔다"면서 "레드우드 머티리얼스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광산, 염호 등의 원재료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재활용 원재료 사용 등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원재료를 확보 할 수 있게 됐고, 더불어 해외 진출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재활용 원재료를 사용함으로써 기존 원재료 확보 방식 대비 탁월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원재료 비중이 높은 양극재 산업에서 두 자리 수 이상의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엘앤에프는 재활용 분야에서의 협업 체계 구축으로 최근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응함과 동시에 회사의 가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시장에서 타사 대비 약점으로 여겨졌던 원재료 확보 부분에서 세계 최고의 리사이클링 기술력을 가진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단숨에 보완하게 되는데, 2025년 이후 재활용 원재료 100% 소재를 활용하게 된다면 친환경 기업으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