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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넘어 택배' 넘보는 카카오‥배송서비스 '쌩배' 인수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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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카카오모빌리티가 물류기업 인수를 타진 중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류사업 확대를 위해 배송 서비스 '쌩배(SSANGBAE)'를 운영하는 굿투럭의 경영진과 수차례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쌩배라는 물류기업을 인수하고 싶어한다"고 귀띔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차례 미팅의 취지에 대해 "업무 제휴를 위한 것으로 인수 목적은 아니다.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IB업계에선 플랫폼 규제 강화로 인한 속도조절이 있을 뿐 카카오의 물류 사업 확장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경쟁사인 티맵모빌리티가 물류 스타트업인 와이엘피(YLP)를 700억원 후반대에 인수한 데 이어 카카오모빌리티까지 물류회사 인수주체로 나설 경우 대형 플랫폼 사업자들이 택시·대리운전 등 여객에 이어 중소 물류업계까지 본격 진입하게 된다. 대형 플랫폼 사업자들의 골목상권 및 중소업 권역 침범 문제가 물류사업 부문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신규 사업모델 발굴이 급한 상황이다. 투자자들과 약속한 상장 기한인 2022년이 다가오는데,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자 규제 강화로 택시·대리·꽃배달 등 기존 사업 수익성과 확장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퀵서비스, 택배 등 물류로 주력사업을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카오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물류회사인 쌩배는 고객 친화적 택배 배달 서비스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고객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택배를 받을 수 있다. 2012년 설립된 물류회사로 최근 5년간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다. 2016년 11억원 규모였던 매출액 규모가 2020년말 기준 120억원으로 성장했다. 수도권 내 200여명의 배송인력과 200대 이상의 4륜과 2륜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월 약 40만건의 상품을 배송한다. 의약품이나 고가의 장비 등 특수성에 맞춘 특화 배송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핵심기술은 실시간으로 기업화물 운송 배차를 받을 수 있는 배차 반장이라는 서비스다. TMS(운송관리시스템)와 운송 프로세스 시뮬레이션 프로그램(ALX)을 통해 택배 시간을 이용자가 선택해 그에 맞는 배송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심형 소규모 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수도권내 배송 역량 강화와 배송프로세스 간소화를 위한 근거리 배송 물류망도 확보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택배시장 매출액은 지난 2012년부터 9.9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오다가 지난해는 약 7조 50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약 18.4%나 증가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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