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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라인해운, 글로비스 차량운반선 2340만弗 선박금융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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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에이치라인해운(H라인해운)이 현대글로비스와 장기용선 계약을 맺은 선박을 발주하면서 2340만달러(한화 270억 원) 규모의 선박금융을 조달했다. H라인해운 인수 펀드에 지분(에쿼티)을 투자한 하나금융그룹 계열의 하나은행이 금융 주관을 맡았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1(ORION1 S.A.)’과 ‘오리온2(ORION2 S.A)’는 최근 하나은행 주관으로 각각 1100만 달러씩 총 2200만 달러 규모의 후순위 대출을 받았다. 오리온1과 2는 H라인해운이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대출 만기는 8년으로, 선박 인도 일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


H라인해운은 선박금융 과정에서 중국 조선사에 차량 7000대를 운반할 수 있는 7000CEU(Car Equivalent Unit)급 선박을 발주하고, 이를 선박금융 담보로 제공했다. 선박금융 주관사는 대출 담보 및 상환 우선순위에 따라 선순위 1560만 달러와 후순위 780만 달러로 나눠 대주단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H라인해운은 동시에 오리온1, 2와 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계약(BBCHP)을 체결했다. BBCHP는 용선 계약이 끝나면 용선자가 선박을 취득하기로 하는 선박 리스 계약이다. 용선자는 선박 리스 비용인 용선료를 선박 대금과 함께 할부 방식으로 내다가 용선 기간이 끝나면 선박을 취득한다.


H라인해운은 발주 선박에 대해 현대글로비스와 15년의 정기용선계약을 맺었다. 현대글로비스가 선박을 장기로 빌려 사용하면서 오리온1, 2에 용선료를 지급하기로 하는 계약이다. 이런 방식으로 조달한 자금은 중국 조선사에 발주한 차량 운반선 건조 대금으로 사용한다.


H라인해운은 한앤컴퍼니가 2014년 6월 한진해운 벌크 전용선 사업부를 분사해 인수하면서 설립한 해운사다. 2016년 볼트온(Bolt-on, 유사 기업 인수합병) 전략의 일환으로 현대상선 전용선 사업부를 추가로 인수하면서 50척 내외의 선대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전용선 전문 선사로 성장했다. POSCO, 한국전력,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공사, 브라질 발레(Vale) 등과의 장기 운송 계약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현재 한앤컴퍼니가 H라인해운 인수를 위해 설립한 기업 한앤코마린인프라스트럭쳐홀딩스(유)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2020년 펀드 리캡(자본 재조달) 과정에서 H라인해운을 보유한 프로젝트펀드에 대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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