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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공들인 ‘서울 상도동 장승배기 지주택’ 8500억 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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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투자증권 주관으로 대주단 모집 돌입
'취급 수수료만 140억' DGB금융 계열사들 참여 예상
조합 측 "95% 부지 확보해 사업인가 무리 없을 듯"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지역주택조합이 대단지 아파트 ‘상도스타리움’ 건설을 위한 85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모집에 돌입했다. 장기간 이 사업에 공을 들여온 GS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책임준공 약정을 제공하고, 하이투자증권이 PF 주관을 맡았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도스타리움 지역주택조합은 하이투자증권을 주관사로 8500억 원 규모의 PF 대주단 모집에 돌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PF 대출을 담보 및 상환 우선순위에 따라 선순위 6300억 원, 중순위 1800억 원, 후순위 400억 원으로 나눠 대주단을 모집한다는 투자설명서(IM)를 예비 기관 투자자들에게 배포했다.


투자 조건은 선순위의 경우 취급수수료 1.5%를 포함해 연 4.20%(All-in)다. 중순위는 수수료 1.5%를 포함해 연 5.50%, 후순위는 수수료 5.0%를 포함해 연 8.0%로 정했다. PF 대출의 만기는 5년이다. 대주단에 지급하는 수수료만 140억 원을 넘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은 PF 딜로 평가된다.


대주단으로는 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등의 DGB금융 계열사들과 다른 증권사와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이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은 앞서 토지 확보를 위한 브릿지론 모집 주관을 맡아 7600억 원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 바 있다. 신탁사로는 무궁화신탁이 참여한다.


조달한 자금은 토지 확보를 위해 빌린 기존 차입금(브릿지론) 상환과 공사비 등의 사업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조합은 상도동 182-13번지 일대 5만6193㎡ 부지에 지하 5층~지상 38층 높이 10개 동, 2003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4개 동), 판매시설, 유치원 등을 건설한다. 아파트 중 조합원 물량은 1743세대고 나머지 260세대는 SH공사가 조성 원가에 임대주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PF 대출에 책임준공 약정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한 내 공사를 완료하고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하면 PF 채무에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조건이다. 1월에 공사 도급 계약을 완료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사업장은 GS건설과 하이투자증권이 장기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택 사업인데다 입주 상인들이 많아 토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브릿지론에 보증을 서는 등 사업 성사를 위해 리스크를 상당 부분 감수했다는 것이다.


조합 측은 사업계획 승인을 받기 위한 요건인 토지 확보율 95% 이상을 충족해 사업 승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매입하지 못한 토지에 대해서는 매도 청구와 협의 매수를 통해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초기에 사업 반대 목소리가 많아 부지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지만, 최근 부지 확보가 대부분 이뤄지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사업 승인과 명도 절차 정도만 남겨 놓고 있어 PF 조달에는 별 무리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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