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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부산산성터널, 재무부담 낮추려 2300억 리파이낸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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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부산 산성터널 시행 및 운영사인 부산산성터널㈜이 민간투자 인프라 사업을 위해 빌린 차입금 2300억 원어치를 리파이낸싱(재조달)했다. 기존 고금리 차입금을 저리의 차입금으로 차환해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부산산성터널은 대주단으로부터 2300억 원을 대출받았다. 대출 만기는 2043년 3월로, 대출 기간은 21년 3개월 남짓이다. 만기 전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 KB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삼성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선순위 대출을 인수한 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은 유동화사채로 시장에 매각했다.


부산산성터널은 산성터털 민간 투자사업의 시행사다. 재무적 투자자인 발행인프라투융자회사(65%)가 최대 주주다. 포스코건설(11.1%), 롯데건설(8.8%), 경남개발(2.8%), 아이에스동서(1.1%) 등 9개 건설사가 건설 출자자로 참여하고, 금호개발상사(5.0%)도 운영사로 일부 지분을 출자했다.


산성터널은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동과 금정구 장전동을 연결하는 총 5.62km 길이의 터널로, 2018년 9월에 준공됐다. 시행사인 부산산성터널은 부산광역시에 소유권을 이전한 뒤 30년 간의 관리 운영권을 부여받았다. 인프라 건설을 완료한 뒤 소유권을 공공에 이전하고 관리 운영권만 보유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의 사업이다.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 부산산성터널은 이번 차환용 채권 발행 과정에서 기존 앞순위 대출과 뒷순위 대출 금리를 1% 이상 낮췄다. IB 업계 관계자는 "부산 산성터널은 통행료 수입이 실시협약 대비 70% 수준으로 수익성이 저조하다"라면서 "이자 비용을 낮춰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저금리 상황을 활용해 차입금 차환용 채권 발행을 추진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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