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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칼 지분 호반건설에 매각‥에쿼티 수익률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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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한진칼 지분을 호반건설에 매각해 수익률 100%를 시현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는 최근 호반건설에 한진칼 주식 상당 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호반건설도 이날 한진칼 주식 940만주를 564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일자는 오는 4월 4일이다.


KCGI는 한진칼 지분 1162만190주를 확보하는데 주당 평균 매입단가가 3만1105원~3만2496원으로 파악되므로 총 3614억~3776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종가 기준(한진칼 주가 5만9400원) 최소 매입가 대비 80.90% 차익을 남긴 것으로 계산된다. 실제 수익률은 이보다 높다. KCGI 관계자는 "레버리지를 써서 에쿼티 수익률은 100%가까이 된다"고 귀띔했다.


작년 12월 31일 기준, 한진칼 주요 주주는 ▲조원태 회장 및 특수관계인 20.93% ▲KCGI 17.41% ▲반도건설 17.02% ▲델타항공 13.21% ▲산업은행 10.58% 등이다. KCGI가 보유한 한진칼 주식 1162만190주 가운데 940만주를 호반건설이 인수할 경우, 호반건설은 한진칼 지분 13.97%를 보유한 주요 주주가 된다. KCGI의 지분율은 3.30%로 낮아진다.


KCGI는 한진칼 지분 매각 배경을 두고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여건이 성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CGI는 "그동안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힘써 왔다"며 "그 결과 부채비율이 낮아졌고 재무, 수익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진그룹이 장기 성장을 위한 도약대에 올라섰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통해 장기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며 엑시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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