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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한창, BW 발행 시급한 데 밀리는 청약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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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한창의 자금 조달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공모로 발행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려는 가운데 증권신고서 정정이 이어지면서 일정이 계속해서 늦춰지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창은 지난해 10월25일 이사회를 열어 BW 발행 안건을 결의하고 같은 달 2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1월19일, 11월30일, 12월16일, 올해 3월25일 각각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당초 계획은 지난해 11월 말까지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는 것이었지만 감독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제출 요구와 일정 변경 등이 이어지면서 청약일이 오는 6월7일부터 8일까지로 밀려났다. 지난 25일 제출한 증권신고서 효력발생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한창은 표면금리 연 2.00%, 사채권에 대한 만기보장수익률 3개월 복리 연 4.00%를 적용해 BW를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운영자금과 계열사인 한연개발의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한다.



지난해 3월부터 철강유통사업을 시작했다. 국산 철근, 수입 철근, H형강, 기타 형강, 철판 등의 철강 원재료를 아론베스트, 서원산업, 대보산업 등에 납품하고 있다. 철강유통사업을 통해 매월 10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공모자금 가운데 30억원을 철강유통사업 관련 원재료를 구매하는 데 사용한다.


라이브커머스(D2C) 사업도 추진한다. D2C 사업은 판매업체가 소비자와 연결해 상품을 제공하는 구조다. 국내외 상품을 매입해 자체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플랫폼에서 판매할 상품을 매입하는 데 50억원을 사용한다. 진도군에 폐합성수지처리 공장을 건립하는 데 57억원을 투자한다.


회사 관계자는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폐플라스틱 저온 열분해 등 ESG 사업 부문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연개발이 신용협동조합과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부터 각각 차입한 104억원, 23억원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한연개발에 대여금 형태로 자금을 집행한다.


BW 청약 결과 계획했던 자금을 조달하지 못했을 땐 차입금 상환기간을 연장하거나 자체 영업으로 발생한 현금으로 집행한다. 한창은 지난해 매출액 352억원, 영업손실 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0억원 가량 늘었으나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다. 기존 사업부문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신규 사업 추진 필요성이 커졌다.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자금을 필요해 BW 발행을 결의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7.48%에 불과해 3자 배정 유상증자와 같이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질 우려가 있는 방법은 채택되지 않았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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