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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네오젠’ 아우딘퓨쳐스, CB 발행으로 유동성 확보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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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화장품 브랜드 ‘네오젠’을 판매하는 아우딘퓨쳐스가 120억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공시했다.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전체 지분의 3분의 1이 풀릴 수 있는 대규모 CB다. 3년간 적자가 누적된 아우딘퓨쳐스는 CB로 조달한 자금을 원부자재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썝蹂몃낫湲 네오젠 더마로지 프로바이오틱스 릴리프 크림.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우딘퓨쳐스는 120억원 규모의 제 2회차 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총 자산의 23.7%에 해당하는 규모다. 표면, 만기 이자율은 각각 2%로 주당 전환가액은 1696원이다. 2020년 6월 85억원 규모 제 1회차 CB를 발행한 후 약 1년10개월 만이다.


발행 대상자는 디비W투자조합3호 70억원, 퀀텀리사이클솔루션 50억원 등이다. 디비W투자조합은 위드윈인베스트가 67%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조합이다. 퀀텀리사이클솔루션은 이자원씨가 대표로 있고 태원진씨가 지분 50.05%를 소유하고 있는 법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20억원이다.


제 2회차 CB는 주당 전환가 1696원으로 전환될 경우 707만5471주가 새로 발행된다. 현재 유통주식 총수 대비 32.1%에 해당하는 규모다. 만약 시가하락에 따라 주당 전환가가 최저 한도인 1188원까지 낮아지면 1010만1010주가 풀릴 수 있다. 현재 유통주식수 대비 45.8% 수준이다. 전환 주식까지 포함하면 전체 주식의 3분의 1이 CB로 인해 새로 발행되는 셈이다.


이 같은 지분 변동 가능성까지 포함한 대규모 CB를 발행한 이유는 운영자금 조달 때문이다. 아우딘퓨쳐스는 제 2회차 CB로 조달한 120억원을 원부자재 매입, 물류비, 글로벌 마케팅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2000년 설립된 아우딘퓨쳐스는 화장품 브랜드 네오젠 더마로지(NEOGEN DERMALOGY), 리피(re:p), 써메딕(Sur.medic+) 등을 보유한 회사다. 자사 브랜드 판매와 함께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액 894억원까지 기록했던 아우딘퓨쳐스의 실적은 2019년 매출액 541억원으로 40%가량 급감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 81억원에서 2019년 20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으로의 매출이 급감한 탓으로 분석된다.


이후 2020년과 지난해에도 아우딘퓨쳐스는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적자가 쌓이면서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2018년 11.3%던 부채비율은 2019년 59.1%, 2020년 162.2%, 지난해 189.2%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번 CB 발행으로 부채비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딘퓨쳐스 관계자는 “CB 발행목적은 공시한 내용과 같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라며 “올해는 해외 온라인 매출이 안착하며 실적이 올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아우딘퓨쳐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5.19% 하락한 1735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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