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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이엠티, 주주배정 증자에 최대주주 불참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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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코넥스 상장사 이엠티가 최대주주는 참여하지 않는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조달한 자금은 원재료를 매입하고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엠티는 구주 1주당 신주 2.23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신주 3335만1048주를 발행한다. 신주 발행가는 1738원이고 총 공모 규모는 580억원이다.


주주배정증자에서 지분 61.15%(915만3829주)를 보유한 최대주주 재세능원은 청약에 참여하지 않는다. 증자를 마무리하면 재세능원 지분율은 32.78%로 낮아진다. 재세능원이 배정받은 신주 2039만주에 대해선 추가로 투자자를 모집하지 않는다.


이엠티 2대주주이자 재세능원 최대주주인 닝보 롱바이 뉴에너지 테크놀로지(Ningbo Ronabay New Energy Technology)는 증자에 참여해 8600만위안(163억원)을 출자한다. 사실상 이엠티가 조달하는 자금 가운데 70%를 2대주주가 출자하는 구조다. 3자 배정 증자를 통해 2대주주가 출자할 수도 있지만 이엠티는 주주배정 증자 방식을 택했다.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는 신주 발행가를 정하는 데 상대적으로 규제가 강하지 않다. 상장사의 시가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 모집가액 산출 방식인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제5장 제5-18조를 적용받지 않는다.


3자배정 증자나 일반배정 증자의 경우 신주 발행가가 너무 낮으면 기존 주주가 손해를 보게 된다. 주주배정 방식은 기존 주주가 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가 대비 할인율이 높아도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


2대주주인 닝보 롱바이 뉴에너지는 163억원을 투자해 신주 940만주를 받는다. 재세능원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닝보 롱바이 뉴에너지의 보유 지분율은 28.19%에서 48.78%로 20.59%포인트 상승한다.


코넥스 시장에서 이엠티 주가는 7000원을 웃돌고 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적은 것을 고려하면 이엠티 주가가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볼수는 없다. 다만 시가와 신주 발행가 사이에 괴리가 크기 때문에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것보다는 참여하는 쪽이 유리하다. 주주배정 증자는 3자배정 증자와 달리 보호예수 의무도 없다.


이엠티는 신주 발행가를 정하기 위해 삼영회계법인에 가치평가업무를 맡겼다. 삼영회계법인은 이엠티의 계속기업가치 392억원에서 순차입금 132억원을 제외하고 순자산가치를 260억원으로 산출했다. 발행주식 수 1497만주로 나눠서 1주당 가치를 1738원으로 계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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