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IMM인베스트먼트가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드림마크원 지분 일부를 지난달 홍콩 기반 사모펀드인 거캐피탈(Gaw Capital Partners)에 매각했다고 26일 밝혔다.
드림마크원은 구로에 위치한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운영사다. 총 1200개 랙 및 10MW의 전력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립적(Carrier Neutral) 데이터센터다.
국내 3대 이동통신사업자에 종속되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력 이원화 설비 및 내진 설계를 바탕으로 중단 없이 전력을 상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구로 IDC 건물 2층을 기존 임대 공간에서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며 200대가 넘는 랙을 추가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성 및 모회사인 드림라인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2019년 10월 드림마크원 지분 49%를 인수했다. 이어 2020년에는 모회사인 드림라인 지분 93.2%를 인수했다.
드림라인은 1997년 설립된 국내 5대 이동통신사업자다. 5만8000㎞ 이상의 자가망 및 임차망, 1500 국소 이상의 공용화 기지국 및 50 국소 이상의 운영 센터를 보유 중이다.
IMM인베스트먼트의 효과적인 볼트-온 전략 하에 드림마크원과 드림라인은 빠른 속도로 동반성장 하고 있다. 5G,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의 서비스가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 처리량이 함께 늘어나면서 드림라인 소유의 전국 단위 광케이블망과 드림마크원의 데이터센터 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거래로 성사된 IMM인베스트먼트와 거캐피탈의 파트너십은 아시아 지역 내 우수한 IDC 투자 및 운용 전문성을 보유한 두 회사가 손잡았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한편 드림마크원은 지난 2022년 2월 죽전 데이터센터 지분 10%를 200억원에 인수했으며, 조인트벤처에는 글로벌 투자자 Canada Pension Plan Investment Board(CPP Investments)를 비롯해 GS리테일 및 신한금융투자가 속해 있다. 드림마크원은 완공 이후 약 16㎿를 임차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