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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청담글로벌, 공모자금으로 물류 창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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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회사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실리콘투 선정
매출 2018년 275억→1443억…징동닷컴 매출 비중 74.6%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이커머스 업체 청담글로벌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적정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선정한 비교회사 주가가 부진한 탓에 공모가 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탓에 최근 중국의 봉쇄 조치 장기화 여부도 점검 요소로 꼽혔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담글로벌은 다음달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8400~9600원이며 총 634만1686주를 공모한다. 전체 공모 주식 가운데 91.7%인 581만3212주는 신주 발행이고 나머지 52만8474주는 구주 매출로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고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청담글로벌은 화장품과 향수 등 미용 제품을 중국과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의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유통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2017년 12월 설립한 뒤로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18년 275억원이었던 매출은 2021년 1443억원으로 늘었다.


전 세계에서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안 청담글로벌은 중국에 공을 들였다. 중국 ‘징동닷컴’에서 1차 벤더(vendor)로 거래하고 있다. 1차 벤더사는 제품 공급에만 그치지 않고 판매 분석 데이터를 활용하고 대응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74.6%가 징동닷컴에서 발생했다.



최석주 청담글로벌 대표는 "청담글로벌은 기존 도소매 틀을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라며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자리잡아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인근에 창고를 확보하고 설비도 확충한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이용해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나머지 자금은 화장품, 영유아제품, 건강기능식품을 매입하는 데 사용한다.


청담글로벌 적정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주관사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실리콘투 등 국내 상장사를 비교회사로 선정했다. 해외 기업 가운데 리볼브까지 총 3개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0.95배를 기준으로 잡았다. 적정 시가총액과 주가는 각각 2680억원, 1만2600원으로 계산했다. 주관사와 청담글로벌은 희망가 공모범위를 8400~9600원으로 제시했다. 할인율을 23.9~33.4%로 적용했다.


관련업계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실리콘투가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것이 공모주 청약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0년 8월13일 공모가 1만3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무상증자를 통해 구주 1주당 신주 0.5주를 배정했다. 현재 주가가 9000원을 밑도는 것을 고려하면 공모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리콘투는 지난해 9월29일 공모가 2만7200원으로 상장했다. 현재 주가는 1만6800원으로 공모가 대비 38.2%가량 떨어졌다.


상장 예정 주식수 2125만7999주 가운데 유통 가능 물량은 약 41.35%에 해당하는 879만1212주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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