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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에스티큐브, 발행가 상승에 애타는 주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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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이사회 결의 당시보다 발행가 22% 상승
현재주가 대비 1차 발행가 차이 크지 않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에스티큐브가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 중인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1차 발행가와 현재 주가 차이가 크지 않아 청약 흥행에 경고등이 들어온 탓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티큐브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에서 1차 발행가를 4735원으로 산정했다. 1차 발행가는 이사회 결의 당시 예상한 3875원보다 22%가량 오른 가격이다. 조달 규모는 446억원에서 545억원으로 늘 수 있다.


1차 발행가는 신주배정기준일 전 제3거래일을 기준으로 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와 1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및 기산일 종가를 산술평균해 산정한 가액과 기산일 종가 중 낮은 금액에 할인율 25%를 적용해서 산정했다. 최종 신주 발행가는 구주주 청약일전 3거래일에 확정한다.


발행가가 높아져서 조달 자금이 늘어나면 에스티큐브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권주 일반공모 후에도 청약이 미달되면 잔액은 주간사인 KB투자증권과 한양증권이 전액 인수하는 조건이라서 발행가가 높아지면 유리하다. 잔액인수 수수료를 내더라도 기존 계획보다 조달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에스티큐브 청약일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다. 청약일까지 현재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면 실권주 발생 우려가 있다. 증자 마무리 후 잠재적인 매도 대기물량을 고려했을 때 청약 열기가 높지 않을 수 있다.


최대주주인 바이오메디칼홀딩스와 특수관계인 에스티사이언스는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을 일부 매각했다. 바이오메디칼홀딩스는 주당 610원에 40만8197주를 매각해 2억5000만원을 현금화했다. 증자에서 배정받은 물량 가운데 20%가량만 참여할 계획이었다. 유상증자 이후 바이오메디칼홀딩스 보유 지분율은 4.62%에서 3.60%로 낮아질 전망이다.


실권주가 다량 발생했을 때 주관사가 모두 인수하면 최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다. 신주 1150만주를 발행하는 데 청약률과 실권주 일반공모 흥행 여부에 따라 주관사 인수 규모가 결정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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