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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에코캡, 비아모터스에 달린 청약 흥행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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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가 까다로워졌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이 청약률 저조로 차질을 빚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외법인 증설을 위해 자금을 조달 중인 에코캡은 주가가 급등하면서 자금 조달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에코캡은 신주 1차발행가를 6260원으로 산정했다. 이사회 결의 당시 예상했던 7160원 대비 12.6% 낮아졌다. 자금 조달 규모는 400억원에서 351억원으로 줄었다.


최종 발행가는 오는 26일 확정한다. 구주주 대상 청약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거래일 동안 진행한다. 에코캡 현재 주가는 9000원을 웃돌고 있다. 1차 발행가 대비 50% 이상 비싸다. 청약 당일까지 현재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면 구주주 청약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에코캡 주가는 유상증자를 결정한 3월3일 이후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권리락 이후로도 주가가 뒷걸음질 치면서 1차 발행가가 낮아졌다. 자금 조달 규모도 작아졌지만 구주주 청약 흥행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국 증시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전기차 업체 주가 하락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기차 부품 생산설비를 증설해야 하는 에코캡은 자금 조달이 중요한 상황이다. 시장 영향으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빠르게 변하는 전기차 부품 생태계에서 뒤처질 수도 있었다.


에코캡은 지난 12일 비아모터스와 전장 케이블 어셈블리 공급 관련 투자의향서(LOI)를 수일 내에 발행 예정임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비아모터스는 미국 유타주 오렘에 본사를 두고 있다. 모기업인 이데아노믹스 지원을 받아 화물차, 트럭, 버스 등 전기 상용차를 생산한다. 회사 관계자는 "멕시코 현지 공장을 통한 미주 지역의 상업용 전기자동차 분야의 부품 공급을 위한 새로운 고객을 개발하고 시장 확대 우위를 선점할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투자의향서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줬고 6000원 선까지 주저앉았던 주가는 나흘 만에 9000원 선을 돌파했다. LOI 이후 본계약을 체결하면 2026년까지 연매출 최소 5000만달러(총매출 2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코캡은 지난해 매출액 8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규모를 고려했을 때 비아모터스와 계약으로 연간 매출이 한단계 레벨업할 수 있다.


에코캡은 2018년 멕시코에 제조 공장을 설립했다. 2019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했고 미국 법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미국법인를 통해 미국 완성차 1차 부품업체의 주문이 늘면서 멕시코법인의 증설 필요성이 커졌다. 에코캡은 유상증자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로부터 브릿지론을 실행해 공장 증설과 원재료 매입 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160억원을 먼저 빌려서 공장을 증축하고 주요 원재료인 동과 컴파운드를 매입한다. 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면 브릿지론을 상환한다. 상환하고 남은 자금 가운데 49억6000만원은 기존 은행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쓰고 87억8000만원은 멕시코 공장 증축과 생산설비 증설하는 데 사용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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