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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MBK, 3조 밸류 '골프존카운티' 상장 때 지분 50%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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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국내 1위 골프장 운영 사업자인 골프존카운티가 올 하반기 코스피 입성을 예고한 가운데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대규모 구주 매출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상장 후 구주 매출과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을 통해 지분율을 20%대로 낮출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잠재 보유 지분 70% 가운데 약 50%를 매출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2대 주주인 골프존뉴딘홀딩스를 30%대의 확고한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골프존카운티는 스크린골프 사업으로 유명한 골프존뉴딘그룹이 골프장 부문을 인적분할해 2018년 1월 설립했다. 초기 지주사 골프존뉴딘홀딩스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었으나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로부터 투자받으면서 현재는 지분율이 41.6%로 줄었다. 최대주주는 MBK파트너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골프인프라투자로 보통주와 우선주 등 58.4%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는 보통주 1191만1990주와 우선주 76만8697주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비율은 1주당 10주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잔여 우선주 76만8697주를 전량 전환하면 보통주 768만6970주를 추가로 확보한다. 현재 58.4%인 지분율이 약 70%까지 상승한다.


MBK파트너스는 상장 후 골프존뉴딘홀딩스가 확고한 최대주주 지위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분 구조를 조정할 방침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장 후 골프존뉴딘홀딩스가 30% 지분을 보유하면서 최대주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골프인프라투자는 50%를 매출한 후 20%대의 지분만 남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MBK는 2018년 골프장카운티 설립 이후 114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하고, 이후 네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880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골프존카운티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 규모를 불리는 '애드온(add-on)' 방식으로 성장했다. IB업계는 골프장카운티를 올해 하반기 IPO 최대어로 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골프존카운티의 기업가치가 3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규모 인원이 모여 야외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골프가 각광을 받으면서 골프 인구의 저변이 현저히 넓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완화됐지만 골프 인구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골프장카운티의 몸값도 높아졌다.


이 회사는 2017년 국내 회원제 골프장들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줄줄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던 시기에 매물을 싼값에 인수했다. 2018년부터 레이크힐스 순천, 선산CC, 제이스CC, 감포제이스CC, 남양레저, 레이크힐스 경남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사천CC를 운영하는 한올의 지분도 매입했다. 전국에 18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홀 수로는 총 387홀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압도적 1위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존카운티는 홀당 50억원만 책정해도 약 2조원이라는 가격이 나온다"며 "향후 인수금융을 이용해 골프장을 계속 붙일 수 있는 골프장 리츠 성격을 가지고 있어 올 하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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