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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국민연금에 '홈플러스 투자 RCPS' 상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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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순위 인수금융 등 대부분 상환 완료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사모펀드(PEF)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보유하게 된 선순위 차입금 변제를 위해 미뤘던 국민연금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상환 논의를 시작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 일으킨 2조5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인수금융에 대해 대부분 상환 완료하고, 국민연금 RCPS 상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원래 6000억원대인 국민연금 RCPS는 선순위 차입금 변제에 밀리면서 원리금이 약 9000억원대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선순위 차입금인 인수금융을 대부분을 상환하고 국민연금이 투자한 RCPS 상환이 가능해졌다"며 "국민연금과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인 2015년 블라인드펀드 외에 국내외 기관투자가 자금을 받은 공동투자펀드를 활용했다. 국민연금도 6000억원 규모의 RCPS에 투자했는데, 9%의 수익률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자금은 선순위 차입금에 밀려 변제 시기가 늦어지면서 원리금이 급격하게 늘어나 MBK로선 압박감이 컸다. RCPS의 만기는 재작년 10월이었다. 차입금이 상환되지 않으면서 만기가 연장됐다.


MBK는 2010년 인수 당시 기존에 테스코에 지고 있던 채무 약 2조5000억원과 인수금융 약 2조5000억원을 포함해 총 5조원 규모의 채무를 졌다. 이 중 기존 테스코 채무는 일반 금융권에 대한 채무로 전환했다. 현재 전체 채무 5조원 중에서 약 3조원 규모의 채무를 해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MBK는 점포 매각으로 상환 재원을 마련해 왔다. 2019년 초 홈플러스 리츠가 무산되자 본격적으로 점포 매각을 시작했다. 일부는 땅값으로 받고, 일부는 해당 부지 개발 사업에 출자해 차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홈플러스는 회계법인 등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안산점, 탄방점, 둔산점, 대구점 등을 매각했다. 부동산 호황에 유동성도 풍부해 매장마다 수천억원의 가격을 인정받았다.


현재 점포 추가 매각도 진행 중이다. MBK와 매각 자문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2일 홈플러스 해운대점 매각 입찰을 실시한다. 홈플러스가 매장을 판 후 부동산 개발업자가 해당 부지 개발을 완료하면 홈플러스가 다시 입점하는 방식이 전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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