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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저' 日골프장으로 눈돌리는 韓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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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역대급 엔저(엔화 가치 하락) 상황에서 연기금, 공제회 등 국내 기관들이 일본 골프장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 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일본 골프장 인수·합병(M&A)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일본 골프장에 쏠린 이유는 엔저 효과로 기존 대비 10~20%가량 낮아진 가격에 입지가 좋은 일본 골프장 인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 홀당 100억원에 육박하는 한국 골프장의 높은 인수 가격과는 달리 현저히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MBK파트너스가 일본 전역에 170개 이상의 골프장을 보유해 운영하는 아코디아골프그룹을 약4조3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단순 계산하면 골프장 1곳당 약 250억원에 매각한 셈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조사 결과 일본 골프장 가격은 18홀에 한화 100억원 규모로 한국과 비교도 안 되게 낮은 수준"이라며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의 회원을 가진 기관들이 투자뿐 아니라 회원 복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일본 골프장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늘어난 한국의 골프 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골프장 영업이 성행했다. 투자기관 관계자는 "골프와 연계한 일본 관광 사업 등으로 사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프장 수급 상황도 일본 골프장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골프장 수는 줄고 있지만 내장객 수는 늘고 있기 때무이다. 지난 4월 기준 일본에서 영업 중인 골프장 수는 2140개다. 지난 2004년 2356개 골프장이 영업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10년간 216개가 감소했다. 골프장 내장객 수는 2020년 8234만7000명에서 2021년에는 90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1인당 라운드 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일본 엔화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본격화한 3월 이후부터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기 시작해 2분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본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특히 6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달러당 엔화는 24년 만에 최고치인 135엔을 돌파했다. 이 기간 원·엔 환율 역시 100엔당 930~940원대에 도달하며 5년 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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