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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BW생명과학, 매각 추진… 글로벌 기업 ‘라이크라’ 인수로 기업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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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쌍방울그룹이 계열사 SBW생명과학 최대주주 자리와 경영권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양도한다.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은 글로벌 섬유업체 ‘라이크라(The LYCRA Company)’ 인수에 쓰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SBW생명과학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BW생명과학은 글로벌 섬유업체 라이크라 인수를 위한 실사 중이다.


라이크라는 글로벌 프리미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1위 회사로 라이크라(RYCRA), 쿨맥스(COOLMAX), 서모라이트(THERMOLITE)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12억달러(약 1조6700억원)를 기록했다.


2019년 중국 섬유그룹 산동루이가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인수한 후 차입금의 만기 등으로 지분을 린드먼아시아, 차이나에버브리아트리미티드 등에 넘겨 현재 린드먼 컨소시엄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SBW생명과학은 광학필터, 홀센서(Hall sensor) 등 휴대폰 카메라 모듈 핵심부품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최근 면역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을 영위하는 바이오회사를 설립하며 사명을 나노스에서 SBW생명과학으로 변경했다.


SBW생명과학은 라이크라 인수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최소 2000억원에서 최대 7000억원까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다. SBW생명과학의 최대주주는 40.66%를 보유한 광림이다. 2대 주주인 쌍방울의 지분율은 23.57%로 모두 합치면 64.23%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SBW생명과학의 시가총액은 3500억원 수준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진행될 경우 광림과 쌍방울은 2대, 3대 주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쌍방울그룹 측은 SBW생명과학의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쥐고 있기보다 라이크라를 잘 경영할 수 있는 투자자를 유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주가가 오르면 쌍방울그룹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BW생명과학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공개할 수 없고 향후 확정된 사안이 있다면 공시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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