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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사 전환’ F&F파트너스, ‘F&F 신기사조합 1호’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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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규모, 앵커 LP F&F홀딩스
웹툰사·엔터테인먼트사 등 투자 검토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의류 브랜드 MLB와 디스커버리로 유명한 패션기업 F&F 자회사인 F&F파트너스가 새 출발을 준비한다.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로 등록하면서 운신의 폭을 넓힌 동시에 1호 펀드 규모를 늘리면서 보다 적극적인 벤처투자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F&F파트너스는 최근 신기사 라이선스를 확보함과 동시에 ‘F&F파트너스 디스커버리 1호조합’을 합자조합 청산했다. 일반법인에서 신기사로 전환됨에 따라 기존 포트폴리오는 ‘F&F 신기술투자조합 1호’로 옮기고 400억원으로 증액했다. 모회사인 F&F홀딩스가 출자자(LP)로 나섰다.


대표펀드매니저는 노우람 대표다. 그는 미국 퍼듀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엠벤처투자, 신한벤처투자(옛 네오플럭스), 스퀘어벤처스를 거쳐 2020년 F&F파트너스 수장에 올랐다.


F&F파트너스의 1호 펀드는 160억원에서 시작해 꾸준히 증액을 거쳤다. 펀드 결성과 동시에 빠른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채널옥트, 밤부네트워크, 와이낫미디어, 레드브릭, 고미코퍼레이션, RXC, 바이포엠 등 콘텐츠 관련 기업에 베팅하며 콘텐츠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신기사로 전환하면서 새롭게 결성한 F&F 신기술투자조합 1호 역시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들의 성장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한 웹툰 회사의 성장성을 검토하고 있다. 빠르면 이달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다수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도 눈여겨보고 있다.


F&F파트너스는 연내 2호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직 펀드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기존 1호 펀드와는 다른 방향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모태펀드 등 정책자금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검토한다. 공동운용사 방식인 코지피(Co-GP) 펀드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신기사로 새 출발을 하는 배경에는 ‘유연성’이 자리한다. 일반적인 벤처캐피탈(VC) 형태인 창업투자회사는 설립 7년 이내 벤처·중소 기업 투자에 40% 이상 투자해야 하는 의무 사항을 적용 받는다. 반면 신기사는 이러한 의무 비중 투자 제약이 없다.


사모펀드에 비해 규제가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사모펀드가 자본시장법에 따라 각종 판매·설정·운용·투자 규제를 받지만, 신기술투자조합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에 따라 등록 절차 정도만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신기사 등록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추세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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