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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대란]⑥에스디생명공학, 풋옵션 행사 대비 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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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업 진행 이후 증가한 비용 절감 노력
증자 이후 재무구조 개선 기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에스디생명공학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조달한 자금으로 미상환 전환사채에 대한 조기상환청구(Put Option)에 대비한다. 풋옵션 대신 전환권을 청구하면 자금은 건강기능식품 사업 진행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가운데 1차 발행가를 1765원으로 확정했다. 이사회 결의 당시 계획한 1855원 대비 4.9%가량 낮아졌다. 증자 규모는 352억원에서 335억원으로 줄었다. 최종 발행가는 청약일 3거래일 전에 확정한다. 구주주 대상으로 다음달 12일부터 13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공모자금을 활용해 미상환 전환사채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제 1회 전환사채(CB) 전환가격은 4176원이고, 제2회 CB 전환가격은 3378원이다. 현재 주가는 2600원선으로 전환가와 차이가 있다. 회사 측은 미상환 총액 38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 청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회차·2회차 CB를 사모로 발행했다. 1회차 CB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음성 2공장 건축비용으로 95억원을 사용했다. 나머지 115억원가량은 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목적으로 바람막이 상품과 화장품을 사는 데 44억원을, 재료비와 임가공비 대금 등으로 68억원을 썼다. 2회차 CB로 조달한 170억원은 신설공장에서 근무한 직원들 인건비와 차입금 상환, 인포머셜 광고선전비 등으로 사용했다.


2020년과 2021년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407억원에서 1247억원을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37억원에서 348억원으로 커졌다.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판매비와 관리비가 2020년 553억원에서 2021년 710억원으로 늘었다. 세부 항목 가운데 수수료비용과 광고선전비가 증가했다. 건강기능 식품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은 2020년 말 68.88%에서 2021년 말 199.06%로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30.48%로 집계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비용구조 개선을 위해 수수료가 높은 홈쇼핑 경로를 축소하고 라이브커머스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필수적인 비용을 제외한 비용을 최대한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올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373억원 대비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도 176억원에서 155억원으로 줄었다.


주관사인 BNK투자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 현금 및 자본금, 자본잉여금 증가에 따라 부채비율은 낮추고 유동비율은 상승해 재무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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