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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제넥신, 잔여주식 인수 한도 정한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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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배정 증자로 1000억원 조달 추진
최대주주, 배정 물량 75% 인수…113억 규모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제넥신이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자금 조달계획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잔액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잔여주식이 발생하면 수수료 규모가 커질 수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넥신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을 조달한다. 구주 1주당 신주 0.23주를 배정해 580만주를 발행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1만7250원이고 오는 11월30일 발행가를 확정한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347억원은 제넥신이 연구 중인 파이프라인 가운데 자궁경부암 치료백신(GX-188E)의 국내 임상 3상 비용으로 사용한다. 지속형 빈혈치료제(GX-E4)와 삼중음성유방암 면역항암제(GX-I7) 임상 비용으로도 275억원을 배정했다. 나머지 자금은 상업화를 위한 공정개발과 연구개발 비용 등으로 쓴다.


제넥신은 2020년 392억원, 2021년 194억원, 올 상반기 11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약 개발을 위해 지속해서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다. 올해 상반기 말 총차입금의존도 14.3%, 부채비율 25.8%, 유동비율 174.6%를 기록했다.


앞서 제넥신은 지난 3월 코로나19 예방 DNA 백신 사업을 철회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백신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이후로 국내 주식시장 부진과 맞물려 제넥신 주가는 6개월 동안 50%가량 하락했다.


제넥신은 유상증자 청약 미달에 대비해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잔여주식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인수의무주식수 한도를 정했다. 잔여주식 인수에 대해선 인수 규모의 9%를 수수료로 받기로 했다. 최근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일반공모 이후에도 대규모 잔여주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제넥신 최대주주인 한독은 배정받은 신주 물량 가운데 75%가량을 인수한다. 청약 주식수는 65만3777주이고 청약 자금은 약 1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바이오기업 특성상 향후 추가적인 자금조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반복적인 주식관련사채 발행 및 유상증자로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에 인수계약서 상 인수의무주식수를 한도로 한다는 표현이 있다"며 "일반공모 이후 잔여주식이 발생하면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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