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신한벤처투자, 첫 M&A 펀드 결성한다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600억 규모 ‘신한 M&A-ESG 투자조합’
모태펀드 이어 일반법인 자금 확보 중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신한벤처투자가 인수합병(M&A) 펀드 결성에 나선다. 그동안 다양한 벤처조합을 조성하며 초기 투자에 집중했지만, 신규 M&A 펀드를 통해 투자 운신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마수걸이 투자 등 향후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한국벤처투자 6월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에서 M&A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신한벤처투자는 최소 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앵커 출자자(LP)인 모태펀드는 이 중 절반인 300억원을 출자한다. 나머지 금액은 M&A에 관심을 보이는 일반법인 등을 통해 채울 방침이다.


펀드명은 ‘신한 M&A-ESG 투자조합(가칭)’으로 정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이동현 대표가 맡는다. 이 대표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장기신용은행, 무한투자, 튜브인베스트먼트를 거쳤다. 그동안 제조일반, IT융합, 소프트웨어 부문 투자에 주력했다. 2020년 9월부터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벤처캐피탈리스트인 이 대표가 맡지만, 펀드 운용은 PE투자본부가 주도한다. 다만 M&A의 대표적인 섹터인 제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를 검토할 예정이어서 VC투자본부의 리소스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M&A 분야의 모태펀드 출자금은 총 6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 때문에 많은 운용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나우아이비캐피탈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디에스앤인베스트먼트 ▲다올프라이빗에쿼티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보광인베스트먼트 ▲에임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등이 경쟁을 벌인 끝에 신한벤처투자와 다올프라이빗에쿼티만이 GP 지위를 획득했다.


앞으로 신한벤처투자는 M&A 펀드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을 인수하거나 중소·벤처기업을 인수하려는 중견기업에 투자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해당 펀드의 투자 기간은 4년이다. 존속기간은 5년 이상이다. GP 커밋은 1% 정도다. 기준 수익률(IRR)은 3% 이상이다. 모태펀드 출자지분에 대해 기준수익률 차등 적용 가능하며, 세부 적용 방법은 규약협의 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의 20% 이내다.


아직 가칭이지만 펀드명에 ESG를 넣은 만큼 관련 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 신한벤처투자는 ESG 전문 조사기관 서스틴베스트와 ESG투자 역량 고도화를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ESG투자 역량을 진단받고 앞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투자·심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펀드의 수익률을 높일지 주목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