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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산돌, 폰트 업계 최초 상장 추진…이익률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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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구독 플랫폼 사업으로 성장 지속
조달 자금으로 이미지·음원 콘텐츠 업체 지분 투자 계획
종합 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 확장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폰트 제작업체 산돌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선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산돌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신주 149만주를 발행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6000~1만8800원이다. 공모 규모는 238억~280억원에 달한다. 다음달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1984년 설립한 산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본 서체인 '맑은 고딕' ▲애플 아이폰의 시스템 서체인 ‘애플 산돌 고딕 네오' ▲구글의 '본고딕' 대표적인 한글 서체를 제작했다. 서체가 중요한 브랜딩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현대카드와 배달의 민족, 삼성전자 등 유수 기업의 전용 서체를 제작하며 성장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29%가량 성장했다. 클라우드 폰트플랫폼 유료회원이 늘어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클라우드형 폰트플랫폼 '산돌구름'은 산돌이 보유 중인 폰트뿐만 아니라 외부업체 폰트를 월간 또는 연간 정액제 방식으로 고객에게 제공한다. 산돌구름의 지난달 기준 누적 회원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70만명을 넘어섰다. 고객이 PC 또는 모바일 기기에서 원하는 폰트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구름다리'를 개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13억원, 영업이익 64억원, 순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7.2%에 달했고 부채비율은 39.3%에 불과했다.


최대주주는 산돌커뮤니케이션으로 지분 48.6%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62.7%다. 석금호 산돌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산돌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바른컴퍼니 사장과 한글과컴퓨터 그룹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윤영호 대표를 2018년 영입했다. 윤 대표는 취임한 이후 법인을 분할하고 주요 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 IT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산돌은 국내 최대 폰트 플랫폼 업체로 성장했다.


윤영호 산돌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누구나 쉽게 폰트를 접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폰트 사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은 산돌의 적정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더존비즈온, 웹케시, 비즈니스온 3개사를 유사회사로 선정했다. 기존 상장사 가운데 산돌의 사업 모델인 클라우드 기반 폰트 구독플랫폼 사업을 하는 업체가 없다. 소프트웨어 판매 및 구독 관련 전방산업 및 사업 모델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교대상을 찾았다.


웹케시와 비즈니스온은 자체 소프트웨어와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연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존비즈온은 ERP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3개사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25.4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산돌 시가총액은 2113억원, 주당 가치는 2만7182원으로 산출했다. 평가액에 할인율 30.8~ 41.1%를 적용해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를 1만6000~1만8800원으로 제시했다.


산돌은 조달한 자금을 플랫폼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장을 위한 지적재산권(IP) 콘텐츠 등을 확보하는 데 쓴다. 인공지능(AI)과 플랫폼 솔루션 기술을 확보하고 내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사옥 확보 등에도 투자한다.


기존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의 지분 취득 혹은 유망 디지털콘텐츠 IP 인수하는 데 125억원을 배정했다. 이미지 또는 음원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거나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술보유 업체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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