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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현금 확보 위해 부동산 유동화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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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매각·리츠 설립 봇물
비핵심자산 활용해 재무구조 개선 노력
자산 가격 하락에도 유동성 마련이 우선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부동산 유동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이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업들의 부동산 유동화 작업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산신탁 및 부동산 관리회사를 통해 기업 보유 부동산 유동화 컨설팅을 받으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A부동산투자회사 한 관계자는 "매각이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구성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부동산 유동화를 위한 컨설팅을 원하는 기업의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에 묶인 대규모 자금을 현금화해 신사업에 투자하고 경영난을 해소하려는 대기업들의 투자 전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리츠 사업 등에선 투자심리가 움츠러들면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은 자산 가격을 낮춰서라도 부동산 유동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삼성그룹은 그룹 자산을 유동화하는 삼성에프엔리츠에 대한 영업인가를 받았다. 보험사 자본 확충 목적으로 리츠를 통한 자산 유동화를 추진하는 사례다. 내년 초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RA자산운용의 삼성에프엔리츠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를 묶은 삼성파이낸셜네트워크를 스폰서로 두고 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생명이 100% 지분을 가진다. 기초 자산은 삼성생명이 보유 중인 빌딩을 자산으로 삼았다. 삼성파이낸셜네트워크에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SRA자산운용 등이 포함됐다.


한화자산운용도 올해 그룹 부동산을 자산으로 한 한화리츠 상장(IPO)을 위해 한화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리츠 설립을 준비 중이다. 한화리츠는 한화그룹 금융계열사가 40% 내외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한화리츠에는 서울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빌딩, 한화생명 노원사옥, 한화생명 평촌사옥 등이 담겼다.


기존 리츠 사업을 확대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HL리츠운용은 두 번째 리츠인 HL제2호리츠를 설립하고 지난 8월 영업인가를 획득했다. 투자 자산으로는 HL그룹 자동차부품 자회사인 HL만도가 보유한 만도 글로벌R&D센터다. 앞서 SK, 롯데, 두산 등 대기업들은 부동산 자산에 묶여있는 막대한 자금을 유동화했다. 업계에선 메리츠화재, 신한라이프, KB생명과 KB손해보험 등의 간접적인 리츠 시장 진출을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리츠를 통한 자산 유동화 외에도 기업들은 비핵심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올 연말 울산 언양공장 토지와 건물, 구축물 일체는 1500억원에 처분할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 목적이다. 한진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는 차입금 상황을 위해 제주KAL호텔을 950억원에 매각기로 했다. HJ중공업도 인천 서구 원창동 토지와 건물을 770억원에 매각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 리츠 주가나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보면 부동산 유동화 시장이 좋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래 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가 시급하니 자산 유동화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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