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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에 꽂힌 IMM인베스트먼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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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로 이어 NHN클라우드까지 수천억 베팅
도로·항만 등 전통 인프라에서 ‘디지털인프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DX)에 발 맞춰 방향 선회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IMM인베스트먼트가 꾸준히 클라우드 기업에 투자하며 관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산업 전망이 밝고 빠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특수목적법인(SPC) ‘카리테스 주식회사’를 통해 NHN클라우드에 1500억원을 투자하며 15%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로써 NHN클라우드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1조원 규모로 커졌다.


IMM인베스트먼트 투자로 ‘유니콘’ 반열에 오른 NHN클라우드는 이번 투자금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XaaS(클라우드 기반 모든 서비스) 등 기술 연구·개발(R&D) 강화 ▶공공시장 선두 유지 ▶민간시장 공략 ▶글로벌 사업 확대 ▶지역 거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 등 사업 전개로 성장세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IMM인베스트먼트의 클라우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7월 인프라 9호 사모펀드(PEF)를 통해 국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오케스트로에 단독으로 200억원을 투자했다. 오케스트로는 기존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추세에서 추가 매출처를 확보하고, IMM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서울 구로에 위치한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운영사 드림마크원도 대표적인 IMM인베스트먼트의 클라우드 투자 포트폴리오에 든다. 2021년 10월 IMM인베스트먼트는 '인프라8호펀드'로 통신 서비스 전문 업체 드림라인과 함께 드림마크원에 245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지난해 초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가 보유하고 있는 드림라인 경영권도 인수했다. 드림라인이 보유하고 있는 5G 광케이블 전국망과 국내 IDC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모회사인 드림라인 인수까지 마쳤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투자한 NHN클라우드가 기존 포트폴리오인 드림라인·드림마크원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IMM PE는 지난해 9월 I블라인드 펀드인 ‘로즈골드4호’를 통해 메가존클라우드에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했다. 이어 나우IB캐피탈이 보유한 구주 일부를 매입하며 영향력을 더욱 확대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클라우드 기업 투자 헤드쿼터는 인프라투자본부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인프라투자본부는 그간 도로·공항·항만 등 전통적 인프라 분야에 투자해왔다. 지금은 다르다. 디지털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이 산업계 이슈로 떠오르면서 디지털인프라 혁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 데이터, 디지털 산업의 성장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인프라투자본부는 전통 인프라가 아닌, 좀 더 트렌디한 자산에 투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투자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IDC는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산업별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성장률을 연평균 14.8%로 예상했다. 성장률을 고려하면 3년 후에는 국내 퍼블릭 시장이 약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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