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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문화계정’에 VC 대거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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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액 더 늘고, 투자 분야도 다양해져
문화 전문 VC·종합 VC 등 대격돌 예상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문화계정에 관심이 뜨겁다. 출자금이 예년과 달리 크게 늘어나면서 문화콘텐츠 벤처캐피탈(VC)뿐만 아니라 다양한 벤처캐피탈들이 출자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2023년 1차 정시출자 사업 문화계정의 위탁운용사(GP) 모집을 시작했다. 모태펀드가 이번 문화계정 출자사업에 할당한 예산은 2475억원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1차 정시출자 사업 예산인 1835억원보다 640억원가량 더 많다. 1차 정시출자 사업 문화계정 예산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소관 계정 예산을 초과한 건 이례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문화계정 출자 사업을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했지만, 올해는 1차에 모든 예산을 배정해서다. 연간 출자 예산으로 따지면 중기부 소관 계정 규모가 더 크지만, 1차 출자사업 기준으로는 문화계정의 규모가 더 큰 셈이다.


문화계정 예산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9년 1080억원, 2020년 1460억원, 2021년 1440억원, 2022년 1641억원에 이어 올해는 2475억원이다.



출자 분야는 ▲K-콘텐츠 IP ▲K-문화 M&A ▲K-유니콘 ▲K-밸류 ▲K-문화상생 ▲K-문화일반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 육성 등이다. 해당 분야에서 15~18개의 GP를 선발할 계획이다. 출자금은 각각 200억~300억원 안팎이다. 이중 K-콘텐츠 IP, K-유니콘, K-문화 M&A, K-문화일반은 신규 분야다.


모태펀드는 내달 3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는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문화계정 설명회를 개최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출자금이 늘어난 까닭에 이날 설명회는 붐볐다. 문화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탈을 비롯해 다양한 운용사들이 참여했다.


한 문화콘텐츠 VC 투자심사역은 “이번 설명회에서 특별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며 “평소처럼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종합 VC 투자심사역은 “문화 전문은 아니지만, 출자 분야가 다양해 도전해볼 만하다”며 “특히 K-문화일반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관전 포인트는 VC들의 눈치 게임이다. 문화 전문 VC의 경우 주 전공에 맞게 출자를 제안할 전망이지만, 일반 VC들은 K-문화일반 쏠림 현상을 예상해 다른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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