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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벤처투자, 200억 ‘SVIC63호’ 조합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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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198억 출자
유전자치료제 등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 신기술 발굴 주목

삼성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삼성벤처투자가 올해 역시 공격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선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열사 자금을 바탕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모습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200억원 규모의 ‘SVIC63호 신기술 투자조합(SVIC63호)’을 결성했다. 이번 SVIC63호의 주요 출자자(LP)는 삼성바비오에피스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하면서 100% 자회사로 편입된 자회사다. 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 신기술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자금을 출자했다. 2021년 삼성물산(990억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495억원)가 출자해 설립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SVIC 54호 신기술투자조합)를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SVIC 54호의 경우 유전자치료제 기업 재규어진테라피, 나노 입자 약물 전달체 기업 센다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했다. SVIC63호의 LP가 삼성바이오에피스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SVIC 54호와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신약 연구개발(R&D) 인프라에 집중돼 있다. 업계에선 삼성이 신약개발을 새로운 목표로 내세운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기술 확보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벤처투자의 투자 목적은 차익보다 그룹사 차원의 성장동력 발굴·육성을 위한 전략적 판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장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만한 기업에 투자한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3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2021년에는 5400억원 규모였다. 해가 갈수록 신기술투자조합의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역시 총 펀드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운용자산(AUM) 규모는 꾸준히 늘었다. 어느 새 AUM은 3조원을 넘어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3조 클럽’에 입성하게 됐다. 일반 운용사와 달리 사모펀드(PE) 부문 없이 신기술펀드 결성만으로 3조원 문턱을 넘었다는 평가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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