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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 기업 하나머티리얼즈, VC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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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관리팀 인력 확보 박차
다양한 투자 가능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 검토

반도체 소재 전문 코스닥 상장사 하나머티리얼즈가 투자업에 도전장을 내민다. 어떤 방식으로 본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머티리얼즈는 벤처캐피탈(VC)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투자를 총괄할 대표급 인력을 구하고 있다. 현재로선 모 캐피탈 출신이 거론된다. 투자 외 관리업무를 담당할 인력은 이미 영입한 상태다. 조만간 정식 출범할 전망이다.



비히클 형태는 일반적인 창업투자회사(창투사)가 아닌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로 검토 중이다. 기본적으로 창투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에, 신기사는 금융위원회 산하로 주무 부처가 나뉘어 있다. 설립 자본금도 창투사는 20억원, 신기사는 100억원으로 차이가 있다.


특히 신기사의 경우 창투사보다 투자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벤처캐피탈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투자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에서 전류가 통과하는 부분인 전극 가운데 음극용 소재와 반도체 식각공정에서 원형의 실리콘웨이퍼 주변을 감싸는 실리콘링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 부품들은 반도체 식각회사에 공급된다.


하나머티리얼즈는 그동안 벤처캐피탈 투자를 받으며 성장한 기업이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한 후 캐파(생산능력)를 늘리며 성장 가도를 달렸다. 이후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하면서 업계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투자를 받는데 그치지 않고 벤처캐피탈의 벤처펀드 출자자로 나서기도 했다. 앞서 2018년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의 ‘엘앤에스 글로벌 반도체성장 투자조합’에 이어 2019년 이노폴리스파트너스의 ‘2019 창업초기 투자조합’ 등에 자금을 댔다.


벤처캐피탈 투자를 받고, 출자자로 나선 데 이어 자체적으로 벤처캐피탈 설립에 나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하나머티리얼즈가 꾸준히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하는 만큼 첫 번째 펀드에 어느 정도의 자금을 댈지 여부에도 관심이다.


앞서 하나머티리얼즈 외 반도체 기업들도 벤처투자에 팔을 걷어붙였다. 글로벌 광반도체 기술 전문기업 서울반도체도 서울경영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유틸리티 장비와 자회사 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는 케이씨는 케이씨투자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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