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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도시가스 주력 삼천리그룹, 벤처투자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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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인베스트먼트 설립
자본금 200억 CVC…이장원 대표 체제
투자의 폭 넓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출범


도시가스사업이 주력인 삼천리그룹이 벤처투자에 나선다.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그룹은 벤처캐피탈(VC) ‘삼천리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초기 자본금은 200억원 규모다. 초기 수장은 SV인베스트먼트 창업 공신인 이장원 대표가 맡는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장기신용은행·한국씨티은행 등을 거쳐 SV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지냈다.


투자심사역도 적극적으로 채용 중이다. 일부 심사역들은 이미 제안을 받은 상태다. 삼천리 측은 VC,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에서 심사역 경력 3년 이상, 증권사 투자은행(IB) 업무 또는 관련 업종에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메자닌, 인수합병(M&A) 등 투자경력, 회계법인 재무자문서비스 부서 경력자를 원하고 있다.


모기업인 삼천리그룹이 가스 등 에너지와 연관된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에너지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회사 형태는 일반적인 창업투자회사(창투사)가 아닌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로 확정했다. 기본적으로 창투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에, 신기사는 금융위원회 산하로 주무 부처가 나뉘어 있다. 설립 자본금도 창투사는 20억원, 신기사는 100억원으로 차이가 있다.


특히 신기사의 경우 창투사보다 투자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신기사는 신기술투자조합과 벤처투자조합 등 여러 형태의 펀드 결성이 가능하다. 초기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지만,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삼천리그룹은 삼천리자산운용에 이어 삼천리인베스트먼트까지 설립하면서 대체투자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인프라 전문 투자사인 삼천리자산운용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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