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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개점휴업’ 네오인사이트벤처스 라이선스 반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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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설립 후 투자 활동 전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 받아
신생 VC 창투사 라이선스 반납 여부 주목

물류기업 앤비비네트웍스가 설립한 벤처캐피탈(VC) 네오인사이트벤처스가 '개점휴업' 중이다. 22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네오인사이트벤처스는 최근 ‘1년간 미투자’ 사유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지난해 1월 출범 후 단 한건의 투자도 집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자활동 관련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1항 제4호를 위반했다. 이 법률에 따르면 창업투자회사는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관련 규정에 따라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는다. 시정명령에 이어 경고, 업무정지 등의 프로세스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창업투자회사(창투사) 등록이 취소될 수도 있다.


시정명령을 받은 후 3개월 안에 투자를 집행하면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조치 예정일은 오는 8월이다. 시정명령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나도 투자를 집행하지 않으면 경고, 업무정지 등 추가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 사실상 창투사로 활동이 어려워지는 셈이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창투사 인가를 신청한 데 이어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정회원으로도 가입했다. 제도권 진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벤처캐피탈 본질인 벤처투자를 단행하지 않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투자 벤처캐피탈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소형 하우스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 실탄이 부족한 동시에 투자기업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떨어지면서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투자를 집행하지 못한 채 ‘미투자 VC’라는 꼬리표를 다는 형국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미투자 VC가 늘어나는 건 그만큼 시장 상황이 어렵다는 의미”라면서 “여전히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가 투자 적기라고 보는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의 최대주주는 앤비비네트웍스다.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이어 앤비비가 10%를 갖고 있다. 여기에 개인 3명이 각각 15%, 15%, 10%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총발행 주식 수는 40만주, 액면가는 5000원이다.


앤비비네트웍스는 해상 운송 업체다. 해상운송·해운중개·용선·항공, 철강재·석탄재·원재료, 도소매·무역·전자상거래, 부동산 개발·컨설팅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모체는 2017년 설립된 앤비비로지스틱스다. 이후 앤비비인터내셔널을 흡수합병한 후 앤비비네트웍스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신생사인 만큼 첫 번째 펀드는 모기업인 앤비비네트웍스가 지원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신규 펀드 결성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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