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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이어 이강학원도…입시 전문 운영사 벤처캐피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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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벤처스·북극성벤처스 투자업 도전장
에듀테크 분야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주목

대학 입시 전문 학원 운영사들이 잇따라 벤처캐피탈(VC)을 설립하고 있다. 대학 입시 교육 1위 메가스터디그룹에 이어 강남 입시학원의 대명사 이강학원까지 투자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강학원 운영사 이강에류는 최근 투자 목적의 법인 ‘북극성벤처스’를 설립했다. 주요 사업 목적에는 ‘창업자에 대한 투자업’을 명시했다. 벤처캐피탈을 염두에 두고 만든 법인으로 보인다.



북극성벤처스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자리한 이강에류 본사에 둥지를 틀었다. 설립 자본금은 10억원이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창업투자회사(창투사)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서는 10억원을 증자해 자본금 20억원을 충족해야 한다.


양재연 이강에류 대표가 북극성벤처스 초대 사령탑을 맡는다. 이강에류의 사내이사로 법무를 책임지고 있는 한재언 변호사가 감사를 맡고, 서경석·박정빈·위수민씨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서경석씨는 현대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 출신이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을 졸업한 후 인덱스펀드 모델 개발에 집중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인덱스 펀드 모델을 개발하면서 인덱스 펀드의 ‘대부’로 평가받는다.


북극성벤처스를 설립한 이강에류는 2004년 개원한 내신·수능전문 학원, 입시 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교육의 메카인 대치동에서 주요 학원 가운데 하나인 이강학원을 운영 중이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교육 거점 지역에 다수의 캠퍼스를 두고 있다.


앞서 메가스터디그룹은 '땡스벤처스'를 세웠다. 땡스벤처스의 최대주주는 70% 지분을 보유한 메가스터디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대표와 김정민 땡스벤처스 대표, 윤예섭 파트너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손은진 대표는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의 여동생이다.


메가스터디는 기존 자회사인 메가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012년 벤처 투자를 시작한 이래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이후 JB금융지주에 메가인베스트먼트를 매각했고, 땡스벤처스라는 이름으로 벤처캐피탈을 다시 설립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첫 투자처로 에듀 핀테크 기업 ‘레몬트리’를 낙점했다. 메가스터디와 땡스벤처스를 함께 이끌고 있는 손은진 대표가 직접 딜을 성사시켰다. ‘땡스시그니처투자조합1호’를 통해 투자금을 납입했다. 신세계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등과 함께 투자했다.


땡스벤처스가 투자를 본격화한 가운데, 신생 투자사인 북극성벤처스가 어떤 방향의 투자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는 땡스벤처스가 에듀테크 분야에 투자한 것처럼 북극성벤처스 역시 학원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에듀테크 분야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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