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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한온시스템·SK해운 '살린 손' 이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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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오너 중심 지배구조 개선해 기업가치 제고
사업 연관성 높은 기업 추가 인수 '볼트온' 전략에도 관심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국내 토종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PE)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뒤 남양유업의 지배구조와 의사결정 구조 개선에 나선다. 오너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업적으로 연관성이 높은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는 볼트론(Bolt-on) 전략에도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7일 남양유업 오너 일가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53%를 3100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홍보로 구설수에 올라 최근 검찰 수사 대상에까지 올랐다. 현 지배구조로는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직시한 홍원식 전 회장이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앤컴퍼니는 앞으로 남양유업 경영 쇄신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남양유업 인수 후 집행임원제도를 적용한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 결정과 감독 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주로 투자회사에 적용하는 의사결정 구조다. 이사회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집행부의 책임 경영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남양유업의 문제로 제기된 오너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합리화하겠다는 취지다.


한앤컴퍼니는 올해 1분기 말 9조4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국내 대표 토종 PE 중 하나다. 쌍용양회, 한온시스템, SK해운 등을 인수해 시멘트, 해운,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 투자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2014년에는 한온시스템(당시 한라비스테온공조)을 인수해 글로벌 친(親)환경차 열관리 선도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또 2018년에 인수한 SK해운은 신규 장기계약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여 알짜 해운사로 거듭나게 했다. 중고차 판매 기업 케이카를 인수해 국내 대표 중고차 회사 반열에 올려 놓았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기업 인수 후 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기업가치를 높여 왔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소비자와 딜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새로운 남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연관성이 높은 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볼트온 전략을 사용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앤컴퍼니는 2013년 웅진식품을 인수한 후 동부팜가야·대영식품 등을 추가로 인수해 2018년 말 대만의 유통기업 퉁이그룹에 매각했다. 쌍용양회와 대한시멘트 등 시멘트 업종에 대한 볼트온 전략도 지속해 왔다.


비핵심 자산이나 계열사 분리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양유업은 산하에 비상장 자회사 금양흥업과 건강한사람들(구 남양에프앤비) 등 2개 사를 보유하고 있다. 남양유업이 부동산 임대업과 음료 제조업을 영위하기 위해 100% 출자한 회사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는 쌍용양회공업이 보유한 쌍용에너텍을 극동유화에, 쌍용머티리얼을 유니슨에 각각 매각하고, 지난해 쌍용정보통신을 아이티센에 팔았다"면서 "남양유업 계열사를 분리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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