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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대캐피탈 지분 20% 인수계약 2개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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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5년 짜리 TRS 만기, 초단기로 연장
매각 등 지분 처리 사전 포석 해석
IB업계 "지배구조 개편 추진과 맞물린 행보"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현대차가 현대캐피탈 지분 20%를 인수한 특수목적법인(SPC)과의 토털리턴스와프(TRS) 계약의 만기를 2개월 연장했다. TRS 계약의 만기를 초단기로 연장하면서 향후 현대캐피탈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금융 계열사 지분 정리를 위한 선제적인 움직임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엘리시아제육차’와 ‘제이스씨제삼차’와 맺은 TRS 만기를 2개월 연장했다. 유동화 주관은 기존 TRS 계약을 주관한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엘리시아제육차와 제이스씨제삼차는 현대캐피탈 지분을 각각 9.99%씩 보유하고 있는 SPC다. 나머지 80%의 지분은 현대차(59.68%)와 기아(20.10%)가 나눠 보유하고 있다.


TRS는 거래 상대방이 투자 자산을 대신 매입하고 해당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리턴)과 손실(리스크)을 모두 책임지기로 약속하는 거래다. 현대차가 SPC와 맺은 TRS는 SPC가 현대캐피탈 지분을 사서 보유하지만, 현대차가 해당 지분에서 나오는 수익을 모두 가져가고 손실 또한 보전해주기로 한 계약이다.


SPC는 현대차 대신 현대캐피탈 지분을 매입하는 대가로 약속한 이자율 상당의 이익을 받는다. 손실은 현대차가 책임지기 때문에 지분가치 변화 등에 따른 리스크는 없다. 거래 주체 간 수익과 손실을 서로 상계(네팅)해 정산하기만 하면 된다. 이 때문에 TRS는 주식 담보부 차입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현대차그룹은 5년 전인 2016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금융 계열사인 GE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차례대로 인수했다. GE캐피탈이 보유 지분에 대한 매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3자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하면서 그 해 1월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GE 보유 지분 23.3%를 7301억원에 인수하고, 이후 10월에 SPC를 통해 잔여 지분 20%를 6000억원에 인수했다.


현대차가 TRS 만기를 2개월 연장하면서 향후 현대캐피탈 지분 처리 이슈가 IB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TRS 계약 만기를 불과 2개월 연장해, 계약을 장기로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TRS 계약을 3~5년 단위의 장기로 갱신했다면 지분이 해당 계약 만기까지 묶이겠지만, 단기로 계속 갱신한다면 지분 매각 등의 유동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TRS 계약 만기 연장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기와 맞물리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개편하던지, 지주사 체제가 아닌 지배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개편하던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현대카드 등 금융 계열사에 대한 지분 정리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머지않아 지배구조 개편 재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현대캐피탈 지분 매각 등 금융 계열사에 대한 지배구조 정리 방안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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