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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효성家 4세들, 주가 하락에 그룹 계열사 지분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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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 자녀들
효성,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주요 계열사 지분 집중 매수
주가 하락을 지분 매입 기회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효성그룹 4세들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주가가 떨어진 상황을 활용해 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 확대에 나섰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 회장의 자녀 인영(20)씨, 인서(16)양, 재현(10)군과 조현상 부회장의 자녀인 인희(12)양, 수인(10)양, 재하(7)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총 83억원 규모의 계열사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했다.


조 회장의 첫째 딸인 인영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열두 차례에 걸쳐 9억5000만원 규모의 효성 계열사 주식을 매입했다. 지주사 효성의 주식 2643주(0.01%)를 2억3000만원어치 매입해 지분율을 0.11%로 끌어올렸다. 또 그룹 캐시카우로 꼽히는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지분도 0.01~0.03% 추가로 늘렸다. 인영씨의 3개 주요 계열사 지분율은 각 0.04%, 0.04%, 0.06%로 높아졌다.


둘째인 인서양도 같은 기간 9억5000만원어치의 계열사 지분을 사 모았다. 이에 따라 효성 0.11%, 효성첨단소재 0.04%, 효성티앤씨 0.04%, 효성화학 주식 0.06%를 보유하게 됐다. 셋째 재현군은 지난해 12월30일부터 올해 이달 10일까지 총 16억원 규모의 효성 계열사 주식을 매입해 효성 0.09%, 효성첨단소재 0.02%, 효성티앤씨 0.02%, 효성화학 0.03%의 지분을 갖게 됐다.


조 부회장의 첫째 자녀인 인희양도 같은 기간 총 16억원 규모의 효성 계열사 주식을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효성 0.09%, 효성첨단소재 0.02%, 효성티앤씨 0.02%, 효성화학 주식 0.03%로 보유 지분율이 상승했다. 둘째 수인양 역시 같은 기간 약 16억원을 투입해 효성 지분 0.02%, 효성첨단소재 0.02%, 효성티앤씨 0.02%, 효성화학 0.03%를 매입했다. 재하군도 16억원을 들여 효성 0.02%, 효성첨단소재 0.02%, 효성티앤씨 0.02%, 효성화학 주식 0.03%를 매집했다.


4세들이 지분을 매입한 효성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다.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은 그룹 내 매출 비중이 높은 주력 사업 자회사들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4세들이 계열사 지분을 저가에 매수해 향후 배당 확대 등으로 승계 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효성그룹은 아직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 향방이 정해지지 않았다. 조 명예회장은 지주사 효성의 지분 9.48%를 비롯해 효성중공업(10.18%), 효성티앤씨(8.25%), 효성첨단소재(10.18%), 효성화학(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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