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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원정밀 대주주 일가, 기업공개로 280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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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두 아들...주식 지분 평가액 280억 육박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메탈 마스크 제조 전문 기업 풍원정밀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하면서 대주주 일가가 일거에 수천억원대 자산가로 등극했다. 현재 유명훈 대표의 주식 보유액은 2000억원이 넘고, 배우자와 미성년자인 두 아들의 지분 평가액도 각각 280억원에 이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코스닥에 상장한 풍원정밀은 공모가(1만5200원) 보다 41.1% 오른 2만1450원으로 첫날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513억원 규모다.





주가가 첫날부터 급등하면서 대주주 일가의 지분가치도 크게 늘었다. 풍원정밀 최대주주는 939만8764주(44.67%)를 보유한 유 대표다. 지분가치는 공모가 기준 1429억원에서 2016억원으로 늘었다. 유 대표의 형인 유정훈 풍원화학 대표가 보유한 243만7500주의 지분 평가액도 371억원에서 523억원으로 증가했다.


유 대표의 부인 주신혜씨와 두 아들인 현우·지우군 역시 각각 130만주를 보유 중이다. 이들의 개인별 지분가치는 198억원에서 279억원으로 40.9% 늘었다. 최초 지분 증여 시점으로 추정되는 10여년 전으로 거슬로 올라가면 이들의 수익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풍원정밀의 최대 주주는 2013년 1월 설립자인 고 유화평 풍림화학 회장이 차남인 유 대표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 변경됐다. 유 회장이 1996년 설립 때부터 유지해온 52%의 지분율은 10%로 내려왔고, 유 대표는 54%의 지분율을 확보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당시 유 회장의 지분율 감소 과정에서 며느리와 손자 등에도 각각 1억원 규모의 지분 증여가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증여 10여년 만에 약 280배, 3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낸 셈이다.


특히 이번 상장으로 미성년자로 알려진 유 대표의 두 아들인 현우, 지우군은 단숨에 20대 이하 주식 부자 순위 11~12위에 자리했다. 현재 이 분야 최고 주식 부자는 정성재 클래시스 대표의 두 자녀인 서윤양과 석원군이다. 올해 16세와 18세인 이들의 주식 평가액은 821억원에 이른다. 미성년자 주식 부자 3위는 반도체 소재업체 정지완 솔브레인홀딩스 회장의 9세 손녀인 호경양으로 363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주 7명으로 이들의 주식 평가액은 각각 329억~337억원에 이른다.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쏠쏠하다. 풍원정밀은 2018년 이전까지는 별다른 외부 투자유치 없이 오너 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해왔다. 신기술사업금융사인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2018년 2월 풍원정밀이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동시에 기존에 발행된 보통주도 인수했다. 총 투자금만 100억원 규모다. 현재 이들의 보유 지분 가치는 420억원 규모로 투자금 대비 4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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