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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폴라리스세원, 우노 지키기 위해 주주배정 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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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 자금 가운데 90억 콜옵션 행사 자금…우노 지분 희석 방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폴라리스세원이 자회사인 폴라리스우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폴라리스세원은 구주 1주당 신주 0.299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2545원이고 신주 1000만주를 발행해 254억5000만원을 조달한다.


회사 측은 콜옵션을 행사해 폴라리스우노 지분을 확보하는 데 약 90억원, 원재료 매입하는 데 약 50억원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세원MFG 멕시코 기계설비와 평택 1, 2공장 자동화설비에 각각 50억원, 64억원을 투자한다.


폴라리스세원은 폴라리스우노 지분 28.36%(38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폴라리스우노는 지난해 6월 300억원 규모로 제3회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전액 전환 요구가 들어오면 전체 발행주식 수의 34.13%에 해당하는 703만3997주가 보통주로 전환된다. 폴라리스우노가 폴라리스세원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에서 제외되고 지배력을 상실 할 수 있다.


폴라리스세원은 30%에 해당하는 전환사채 콜옵션을 행사할 계획을 세웠다. 300억원 모두 전환되고 이 가운데 30%를 폴라리스세원이 확보하면 보유 지분율은 28.92%로 기존보다 소폭 상승한다. 폴라리스우노 전환사채 전환가는 4228원으로 현재 주가를 웃돌고 있다. 폴라리스우노는 전환사채 발행 당시 전환가를 액면가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전환사채 투자자 손실 위험을 줄이고 최대한 전환을 유도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폴라리스세원이 폴라리스우노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이유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폴라리스우노를 인수한 뒤 폴라리스우노의 우량한 재무구조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구조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폴라리스세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39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 1253% 늘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204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폴라리스우노는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234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7% 늘었다. 원유가 인상에 따른 원재료 가격 급등과 컨테이너선 부족에 따른 운임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폴라리스세원의 경영전략과 별개로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이후 폴라리스세원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주 발행가와 현재 주가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할 수 있다. 일반공모 이후 잔여주식은 주관사가 인수한다. 잔여주식 수수료는 10%다. 신주 상장에 따른 잠재적인 대규모 매도물량 이슈가 커질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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