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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세종텔레콤 적자인데…하청받는 오너회사는 ‘배당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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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세종텔레콤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청 업체이자 최대주주인 모회사 ‘세종’은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의 매출은 대부분 세종텔레콤에서 발생한다. 사업 구조상 하청 업체인 세종이 이익을 내고 있는 반면 원청업체인 세종텔레콤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이다. 세종은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의 가족회사로, 김 회장과 그의 가족들은 세종에서 매년 고액 급여와 배당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썝蹂몃낫湲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

세종텔레콤향 매출로 오너회사 ‘승승장구’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연결 기준 2019년과 지난해 각각 98억원, 1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세종텔레콤은 기간통신사업자로 유무선전화 등 종합통신서비스 및 전기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통신사업 부문과 신규사업 비용 증가가 적자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세종텔레콤의 최대주주인 ‘세종’은 매년 흑자를 내고 있다. 세종의 영업이익은 2019년 10억원, 2020년 2억원, 지난해 7억원을 기록했다.


세종의 최대주주는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으로 77.01%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의 지분은 아내인 김정숙씨가 6.81%를, 아들인 김성훈씨가 2%를 각각 들고 있다. 나머지 14.09%는 자사주다. 세종은 사실상 김 회장 가족회사다.


세종의 매출액은 대부분 세종텔레콤에서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세종의 매출액은 245억원이다. 이 중 세종텔레콤에서 받은 매출은 216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88%이상이 세종텔레콤에서 발생한 것이다.


세종 매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통신사업 부문 204억원, 임대사업 부문 41억원으로 나뉜다. 통신사업은 세종텔레콤으로부터 정보통신설비 설치에 관한 공사를 수주하는 사업으로 거의 대부분 세종텔레콤에 의지하고 있다. 발주처인 세종텔레콤은 적자를 내고 있지만 이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1%에 달한다.


세종은 세종텔레콤에서 임대료도 받고 있다. 세종은 세종텔레콤의 사옥인 ‘상일동 세종텔레콤빌딩 지식산업센터’를 보유하다가 2020년 720억원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 매각했다. 이후 건물 전체를 다시 임차한 후 세종텔레콤을 비롯한 법인과 개인들에게 전대하고 있다.


세종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게 연간 약 32억원의 임차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종텔레콤과 다른 입주사들에게 연간 41억원을 거둬들인 후 약 9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세종은 차액에 대해 관리비라고 설명했다.


김형진 회장 일가, 배당 잔치에 고액 급여도 수령

이처럼 세종텔레콤의 도움으로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세종은 2020년부터 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10억원, 지난해 2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 배당금은 김형진 회장과 그의 가족들이 대부분 가져갔다. 반면 세종텔레콤은 최근 10년간 단 한 번도 배당을 진행한 적이 없다.


또 김 회장과 그의 가족들은 세종에서 배당 뿐 아니라 고액 급여도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김 회장은 세종에서 5억6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감사로 재직 중인 김 회장 아내의 급여도 2억5400만원이다. 김 회장을 제외한 등기이사의 평균 연봉이 1억6200만원임을 고려하면 사내이사인 김 회장 아들도 비슷한 연봉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세종텔레콤 측은 “세종과 세종텔레콤의 사업이 달라 단순 비교가 어렵다”며 “세종텔레콤이 배당은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흑자가 났을 때 자사주 취득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바 있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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