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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준코스메틱, M&A 전액 차입으로 경영권 피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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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앰버캐피탈코리아가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로부터 270억원(인구대금 전액)을 차입해 제이준코스메틱을 인수했다. 자본 총액이 5400만원에 불과한 엠버캐피탈이 피인수 회사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 해당 회사를 인수하는 사실상의 무자본 인수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앰버캐피탈은 지난 25일 제이준코스메틱의 전 최대주주 이도헬스케어의 주식 1076만6176주(13.99%)를 장외 매수로 취득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주식 양수도 금액은 270억원이다. 주당 2556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163% 높은 수준이다.


앰버캐피탈은 주식 인수 자금을 모두 아이오케이컴퍼니로부터 차입했다. 담보로 제이준코스메틱의 주식 전부를 제공했다. 담보권이 실행되면 아이오케이가 제이준코스메틱의 최대주주가 되는 구조다. 아이오케이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고현정, 조인성 등의 배우가 소속돼 있다. 최대주주는 디모아(구 인피니티엔티), 미래산업 등으로 쌍방울 계열사다.


앰버캐피탈의 최대주주는 유준민 회장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최초에는 코스닥 상장사 엔에스엔의 사내이사였던 길경진씨가 설립했고 유태성 엔에스엔 전 부사장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유 대표 등은 지난 22일부로 사임했고 현재 대표이사는 양재원 대표다. 양 대표는 아이오케이의 부사장이다.


앰버캐피탈은 지난해 6월16일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됐다. 투자 자문, 주식 매매 등을 사업 목적에 있지만 주 목적 사업은 경영컨설팅이다. 앞서 ES큐브를 인수하려다 JC파트너스에 대표로 있는 이종철 대표에게 계약을 넘겼고 경영권을 양수한 엘아이에스는 주 채무를 조정하기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앰버캐피탈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아이오케이에 인수 자금과 이자를 갚아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앰버캐피탈과 아이오케이가 맺은 주식담보대출의 이자율은 10%에 달한다. 연간 27억원을 이자로 갚아야 하는 셈이다.


이 같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제이준코스메틱에서 배당을 받아야 하지만 제이준코스메틱이 매년 대규모 적자를 이어오고 있어 현재로서는 배당 가능성이 낮다.


제이준코스메틱은 2019년 별도 기준 매출액 408억원, 영업손실 450억원을 기록한 후 2020년에는 매출액 260억원, 영업손실 112억원을, 지난해에는 매출액 146억원 영업손실 141억원을 냈다. 올 1분기 말 기준 결손금만 1044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유준민 앰버캐피탈코리아 회장은 “현재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를 등록하고 있는데 두 달 내에 PEF가 설정되면 아이오케이 차입금을 출자금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제이준코스메틱에서는 화장품 사업에 집중하면서 자회사 알에프텍을 스핀오프해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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