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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셜텍, 자본잠식에 ‘한정’ 의견… 10대1 무상감자①[기로의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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썝蹂몃낫湲 벤처생태계 조성 등 벤처업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혁신벤처정책연구소'가 들어선 경기도 성남 판교의 크루셜텍 사옥.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5년 연속 적자로 거래가 정지된 크루셜텍이 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며 반기 검토의견 ‘한정’을 받았다. 이에 크루셜텍은 10대 1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향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검토하고 있어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루셜텍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36억원,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100억원으로 자본금 230억원보다 낮아졌다. 자본잠식률은 56.5%다.


이에 더해 회계감사에서 재고자산, 재고자산 평가손실충당금, 매출원가, 채권, 채무 등에 대해 검토하기 어렵다는 ‘한정’ 의견을 받았다. 반기 검토의견 한정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다.


또 감사인은 크루셜텍의 계속기업에 대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36억원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이 발생했고 부채비율이 455%인 점이 기업 존속 능력에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크루셜텍은 휴대폰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바이오트랙패드(지문인식 센서 모듈), 옵티컬 트랙패드, MFM/PL렌즈 등 크게 세가지 휴대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문인식 센서 모듈 관련 매출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크루셜텍은 2017년 이후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3200억원에 달하던 매출액은 지난해 41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지난 3월16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코스닥 상장 규정 상 5년 연속 영업손실은 상장폐지 사유다. 크루셜텍은 2023년 6월27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다.


크루셜텍은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10대 1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액면가액 1000원의 보통주 10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무상병합하는 감자다. 감자가 진행되면 자본금이 현재 230억원에서 23억원으로 줄어들며 자본잠식이 해소될 수 있다.


다만 무상감자는 주주의 돈으로 손실을 메운다는 측면에서 시장에서는 악재로 인식된다. 또 액면병합 방식의 무상감자는 주식 수가 줄어들어 향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대규모의 신주를 특정인 대상으로 발행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 훼손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주주가치 훼손을 최소화하는 액면가 조정 방식 무상감자를 진행하거나 경영진이 책임을 지는 차등감자 등도 진행한다.


하지만 크루셜텍은 무상감자 이후 최대주주인 안건준 대표가 참여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경우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은 낮아지면서 안 대표의 지배력은 높아질 수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안 대표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8.04%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올해 안에 흑자를 기록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기 때문에 무상감자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고정비를 줄이고 마이크로 LED, VSS 등 신사업의 실적 가시화, 기존 삼성향(向) 매출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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