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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에스디바이오센서, 기업가치 변수는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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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
지난해 매출 1조1800억…전년 대비 23배
유가증권 상장 추진…기업가치 최소 6.8조 예상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지난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승인(EUL)을 획득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6조8000억원에 달한다. 백신 보급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상장 이후에도 지속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 6만6000~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신주 1036만8600주를 발행하고 구주 518만4300주를 더한 공모 규모는 1555만2900주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면서 잘 알려진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진단 시장의 선도업체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개발한 스탠다드Q는 항원과 항체 반응의 원리를 이용해 극소량의 검체로 10~30분 이내 질병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 신종 감염성 질환이 발생했을 때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2월에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WHO와 EU에서 승인받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유럽 41%, 인도 32%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지난해 매출액 1조6861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 순이익 62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가 2019년 730억원 대비 23배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 1분기에 매출액 1조1791억원, 영업이익 5763억원, 순이익 4375억원을 기록했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검사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공동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닥 상장사 씨젠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퍼킨엘머 등을 비교 회사로 선정해 희망공모가 범위를 산정했다. 3개사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4.5배에서 할인율 24.2~ 41.1%를 적용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해부터 눈부신 성장 흐름을 보여줬지만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매출과 이익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실적 규모 유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며 "백신 출시 이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가정용 진단키트와 WHO로부터 수주한 저개발국가 지원용 진단키트 등을 바탕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M&A도 계획하고 있다. IPO로 조달할 자금 가운데 4366억원을 활용해 기술력이 독보적인 업체 또는 선진국 시장에 유통망을 보유한 업체 지분을 취득한다. 선진국 유통망을 보유한 업체를 통해 진단기기 생산부터 유통까지 사업 전체를 아우르는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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