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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원티드랩, MZ세대 이직트렌드 부합한 채용 매칭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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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 인공지능으로 적합한 일자리 추천 플랫폼
IPO 통해 197억 조달 기대…커리어 서비스 콘텐츠 역량 강화 투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구직자에게 맞춤 일자리를 추천하는 채용 매칭 플랫폼 ‘원티드’(wanted)를 운영하는 원티드랩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원티드는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채용하는 데 투자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주고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에게는 서류 합격 가능성이 큰 일자리를 추천하면서 회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채용시장 트렌드도 기업이 공개채용보다 직무 중심으로 수시 채용을 선호하고 있고 이직자도 증가하면서 원티드 사업 모델의 성장 가능성도 커졌다. 원티드랩은 기업공개(IPO)통해 조달한 자금을 인공지능(AI)매칭 기술을 고도화 하는 데 투자하고 채용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에듀테크·인사관리(HR) 솔루션 기업을 인수하는 데 사용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원티드랩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신주 발행 70만5168주와 구주매출 2만4832주 등 총 73만주 규모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8000~3만5000원으로 원티드랩은 최소 197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원티드랩은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기업에는 필요한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는 채용 매칭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플랫폼의 이용자 사이에서 효율적인 매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매칭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구직자에게는 적합한 포지션을, 구인 기업에는 최적의 인재를 추천하고 있다. AI가 추천하는 직무에 지원했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서류 합격률이 약 3.5배 정도 증가했다고 원티드랩은 분석했다.


원티드랩은 2015년 지인추천 기반 채용 서비스를 출시한 뒤로 양질의 채용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AI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해 채용 효율성을 높였다. 채용 매칭 플랫폼 생태계를 활성화하려고 추천인 제도를 이용해 추천받은 인재가 플랫폼을 통해 취업하면 추천인과 합격자에게 합격 축하금 등을 제공한다. 원티드랩은 개인 고객 약 186만명, 기업 회원 약 1만개사를 확보하고 있다.


원티드랩은 인재 채용을 완료하면 고객사로부터 채용한 인재의 연봉 7%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기존 헤드헌팅 서비스 대비 수수료가 저렴하다고 원티드랩은 소개했다. 기존 채용포털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지출하는 광고비와 비교해도 비용 부담이 작다고 강조했다.


원티드랩 매출은 2019년 84억원에서 지난해 147억원으로 74.4% 늘었다. 지난해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채용 문화가 확산하면서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원티드랩은 올 1분기에 매출액 57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원티드랩은 IPO 이전부터 국내 벤처캐피탈(VC)로부터 200억원 가량 투자를 받았다. 주주 구성을 보면 이복기 대표를 비롯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35.21%이고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8.87%), 케이티비엔 7호 벤처투자조합(6.4%) 등도 5%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원티드랩은 신주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100억원을 커리어 서비스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한다. 에듀테크 기업 과 HR 솔루션 기업 등을 인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AI 매칭 기술 고도화를 위한 머신러닝 기술을 개발하는 데 33억원을 투자한다. 채용, 커리어, HR솔루션 등 플랫폼 내 서비스를 통해 수집하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정제하기 위해 서비스별 고도화를 진행한다.


여의도 증권가는 최근 채용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원티드랩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이 부합할 것으로 기대했다. MZ세대(1980년대 이후 태어난 젊은 층)가 기성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이직을 자주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상용직 이직자수는 2010년 약 26만명에서 2020년 약 45만명으로 1.72배 증가했다. 이직할 때 연봉뿐만 아니라 기업문화, 경영환경, 현 구성원의 질적 수준, 복리후생 수준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것도 MZ세대의 특성 가운데 하나다.


원티드랩은 약 186만명의 플랫폼 이용자의 경력, 구직정보, 개인성향, 이직의향, 자기개발 현황 등 다양한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저의 커리어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이직-학습-네트워킹’ 사업의 선순환 구조도 만들고 있다. 커리어 서비스를 사용자가 직접 개설하고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태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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