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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에스디바이오센서②, 4차유행 초입…청약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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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초 공모가 고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모가 희망범위를 낮춘 데다 4차 유행 우려가 커진 덕분에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따르면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 1143.76 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5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조3700억원이다.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 수요예측에 기관 투자가 1389곳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 가운데 5만2000원 이상 인수가격을 제시한 기관은 1333곳(95.97%)에 달했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면서 잘 알려진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진단 시장 선도업체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개발한 스탠다드Q는 항원과 항체 반응의 원리를 이용해 극소량의 검체로 10~30분 이내 질병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 신종 감염성 질환이 발생했을 때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2월에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WHO와 EU에서 승인받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유럽 41%, 인도 32%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지난해 매출액 1조6861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 순이익 62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가 2019년 730억원 대비 23배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 1분기에 매출액 1조1791억원, 영업이익 5763억원, 순이익 4375억원을 기록했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검사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연구개발 역량과 해외 판매 네트워크, 품질관리 시스템 및 생산량 등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염기 서열이 최초 공개된 직후 6주 만에 분자진단 PCR 시약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7주차에는 항원 신속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며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제품의 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목록(WHO EUL) 승인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6470억원을 조달한다. 조달하는 자금은 현장분자진단기기(M10) 자동화 생산 설비와 형광면역진단기기(스탠다드 F) 기기를 설치하는 데 투자한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로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국내외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기업으로서 코로나19 종식에 총력을 다해 국내를 대표하는 체외진단 기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현장전문 체외진단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9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다. 일반 투자자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4차유행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진단키트 관련주 주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던 지난달 초 6만원 아래로 내려갔던 씨젠 주가는 한달 만에 8만원 선을 회복했다. 시가총액은 4조6000억원 규모다. 씨젠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 3518억원, 영업이익 19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0%, 388% 증가했다.


씨젠 실적과 시가총액을 고려했을 때 에스디바이오센서 청약 흥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5월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공모가 희망범위를 6만6000~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씨젠을 비롯해 진단키트 관련주 주가가 4월 고점을 찍고 내리막을 타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 공모가에 대한 과대평가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공모가 희망범위를 4만5000~5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달 자금 규모가 줄어들면서 자금 사용 계획에서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예산을 제외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1개월 이내로 항원 및 항체 진단 시약을 개발할 수 있다"며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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