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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I가 투자한 키네타, 나스닥 상장사와 합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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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CBI는 투자한 미국 신약 개발회사 키네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사 유매니티 테라퓨틱스(이하 유매니티)와 역합병 계약을 체결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키네타는 약 2억 달러(약2500억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고, 발표 후 유매니티의 주가는 2거래일 동안 170% 상승했다.


유매니티는 보스턴에 소재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사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화이트 인스티튜트의 수잔 린퀴스트 박사가 보유한 약물 플랫폼 기술을 이용하여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을 타겟으로 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유매니티는 설립 당시부터 암젠에 회사를 100억달러에 매각한 오닉스 파마슈티컬의 토니 콜스 대표, 바이오젠에서 신경부문 개발을 이끈 켄 로즈와 MIT 화이트 인스티튜트의 수잔 린퀴스트 박사가 공동 창업해 주목을 받았다. 또 2020년 6월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루게릭 병(ALS) 및 전두측두엽치매(FTLD)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5억 달러 규모로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그해 8월 유매니티는 프로테오스테시스(PTI)란 회사와 인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유매니티는 파킨슨 치료제의 추가 임상이 일부 FDA에서 임상보류 조치가 되면서 주가가 95%까지 하락하였고, 올해 4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하여 직원 60% 해고를 통한 구조조정 및 전략적 대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CBI는 유매니티가 선임한 증권사에서 검토한 전략적 대안 가운데 4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후보로 선정됐고,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역합병을 발표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매니티는 역합병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기술 이전 확정도 발표했다. 유매니티는 머크에 5억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 공동개발 중인 루게릭 및 전두측두엽치매 치료제, 제넨텍과 로슈에 1억 달러 규모에 기술이전된 암 치료제 페어 테라퓨틱스에 10억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된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CF) 외 파킨슨 치료제 및 다른 3개 프로그램을 얀센에 2600만 달러에 전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현재 일부 임상진행이 보류되어있으나 그 약 개발 가능성에 대해 높게 판단한 걸로 보여진다.


오경원 CBI 대표는 "한국에서 일반 투자회사나 제약사 이외에 전략적으로 해외 바이오 회사를 투자 후 1여년만에 나스닥에 상장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며 "우수한 신경퇴행성 질환 신약개발사로 유명하였던 유매니티 경영진으로부터 키네타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합병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숀 패트릭 아이디나토 키네타 대표는 "발표와 동시에 이틀내 유매니티 주가가 170% 정도 오른 것은 시장에서 키네타 밸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유매니티는 기술이전 후 공동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도 1년 내 추가적인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면역항암제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비마약성 치료제, 나아가 라싸열 치료제까지 잘 이끌어 나가 훌륭한 바이오텍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라사열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긴급전염병이다. 키네타만이 유일하게 라싸열 치료제 임상1상을 성공하여 임상2/3상 준비 중에 있다. 또 모든 개발자금을 웰컴 트러스트 및 식품의약국(FDA) 알레르기 전염병치료연구소(NIAID)에서 지원받고 있어 우수한 항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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