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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이씨, 계열사 에코셀 신설...폐배터리 사업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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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모터스-솔라라이트 동반 출자해 JV 설립
환경 문제 해결한 건식완전방전기술 특허 보유
기존 전기차 네트워크 통한 베터리수급·영업망 확보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국내 최대 전기차 감속기(변속기) 기업인 디아이씨가 최근 급성장하는 폐배터리 사업에 진출한다.


디아이씨는 4일 계열사로 에코셀을 신설해 폐배터리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에코셀은 디아이씨의 100% 자회사인 제인모터스가 51%, 폐배터리 전문 기업인 솔라라이트코리아가 49%를 출자한 조인트벤처(JV)로 설립했다. 제인모터스가 위치한 대구공장 내 자리를 잡아 2차 전지 재활용과 재제조 사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억1600만대,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8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향후 3년 이내에 3조원 수준으로 동반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시장 규모가 4000억원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에 약 8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폐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 역시 올해 3월 유럽연합(EU) 배터리 법안을 통과시키며 전기차 등의 배터리 재활용을 의무화했다. 하반기 증시에 입성한 새빗켐과 성일하이텍 등의 주가가 고공 행진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에코셀은 신설 JV이지만 기존 솔라라이트의 경주 공장을 활용할 수 있어 곧바로 사업을 개시할 수 있다. 솔라라이트는 폐배터리 처리 전문 기업으로 기존 습식 방법에서 발생하는 환경 및 안정성 문제를 해결한 건식완전방전 기술 관련 특허를 다량 보유했다. 이 특허들은 배터리의 전해액 제거와 불연화를 위해 폐배터리를 건식 방전하는 방법, 배터리의 재사용 재활용을 위해 전처리 과정에서 에너지를 회수하고 발전해 배터리를 방전하는 방법 등에 관한 내용이다.



디아이씨에 따르면 제인모터스가 이 기술을 접목해 재제조 배터리를 활용한 농어촌 다목적 차량을 개발해 테스트한 결과 저비용으로 우수한 성능과 30% 향상된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디아이씨 관계자는 "재제조 배터리를 활용해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아이씨는 현대기아차와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배터리 물량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또 제인모터스와 함께 폐배터리 영업망을 구축해 재활용 셀(Cell)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영업망 구축 및 폐배터리 사업의 확장을 통해 연 5만대 물량의 셀 처리를 통한 3355억원의 매출, 영업이익률은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디아이씨 관계자는 "솔라라이트가 보유한 건식 안전 방전 기술을 통해 폐배터리의 안전한 분해 및 파쇄가 가능하다"며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 고도화로 자원 회수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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