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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민연금에 해외자산 10% 환헤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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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정부가 원화값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국민연금 해외 투자 자산의 10%에 대해 환(換)헤지를 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 자산의 10%를 환헤지하면 외환 시장에 공급되는 달러는 단순 계산으로도 40조원이 넘는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국민연금과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 최소 6개월간 이 같은 환헤지 비율을 설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안건은 다음주 국민연금 기금운용실무평가위원회를 거친 후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규모는 3356억달러(약 443조7000억원·9월 기준)에 달한다.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에 나설 때는 현물 달러를 사들이는데, 이로 인해 달러 수요가 늘어 원화값 하락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민연금이 환헤지 비율을 10%로 상향 조정하면서 외환시장에 추가로 공급되는 달러 규모는 336억달러(약 44조4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하루 평균 달러 거래량이 84억9700만달러(약 11조200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적 기관투자자가 환헤지 비율을 상향 조정하면 외환시장에는 '달러 공급' 효과를 가져온다.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위해 달러 선물환을 매도하면 이를 사들인 은행이 달러 매도·매입 포지션을 맞추기 위해 시장에서 달러 현물환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달러가 풀리면 원화값 강세 요인이 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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