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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1000조원 시대‥작년 국고채 3년물 금리 최고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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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총 발행규모 774.1조
국채 1000조원 시대 열어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작년 국채 발행 잔액이 1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최대 4.5%대까지 상승하는 등 국내 채권시장 금리가 큰 변동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장외 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채권 순 발행 규모는 130조2000억원으로 잔액은 259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통화 긴축에 따른 금리 급등으로 국채, 회사채 및 통안채(통화안정증권) 발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54조5000억원(6.6%) 감소한 77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국채 발행은 전년 대비 28조5000억원 감소한 199조7000억원을 기록, 작년 5월 발행 잔액이 1000조원을 넘어섰다. 통안채 발행은 긴축 영향으로 20조7000억원 감소한 10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채는 시중은행의 발행이 큰 폭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9조1000억원(7.6%) 증가한 271조2000억원이 발행됐다. 회사채는 금리 급등과 4분기 단기금융시장의 어려움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로 크레딧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회사채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회사채는 전년 대비 27조2000억원(26.2%) 감소한 76조8000억원이 발행됐다.


채권금리는 큰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연초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중점적으로 작용했다. 하반기에는 통화 긴축에 따른 금리 인상 지속,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 기업어음(PF-ABCP) 발 금융시장 불안 등이 맞물리며 채권 금리가 크게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의 경우 2020년 평균 0.976%, 2021년 1.798% 수준이었던 금리가 2022년 연평균 3.25%로 증가했다. 작년 9월 26일에는 4.548%로 정점을 찍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1조1000억원이 감소한 28조4000억원, 참여율은 전년 대비 168.3%포인트(p) 감소한 230.5%를 기록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미매각 발생으로 미매각률 6.5%를 기록했다. 전체 수요예측 후 발행 확정금액 39조4000억원(321건) 대비 2조6000억원(51건)이 미매각됐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급등 및 발행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849조7000억원(16%)이 감소한 4464조5000억원이 거래됐다. 일평균 거래는 3조3000억원 감소한 1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침체로 개인은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가 증가했다. 개인은 회사채, 기타 금융채(여전채), 국채, 특수채 등을 전년 대비 16조8000억원 증가한 21조40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 유인 등으로 국채 42조4000억원, 통안채 15조7000억원, 은행채 11조3000억원 등 총 71조4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규모는 전년 대비 48조3000억원 감소했다.


2022년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228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4조5000억원(6.8%) 증가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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