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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익률 하락에도 글로벌 등수는 중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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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연금공단 기금 적립금 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 8.22%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주요 연기금의 기간별 평균수익률은 일본(-4.8%), 캐나다(-5.0%), 한국(-8.22%), 노르웨이(-14.1%), 네덜란드(-17.6%)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해외 주요 연기금의 운용수익률도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으며, 그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최근 3년간 평균 수익률을 보면 캐나다(6.6%), 일본(4.3%), 한국(3.7%), 노르웨이(2.9%), 네덜란드(-0.7%)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890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900조원이 무너졌다. 다만 국민연금기금이 공시하는 수익률(잠정치)은 실현손실이 아니라 평가손실이 대부분이다. 투자환경이 개선되면 평가손실 또한 회복될 수 있다. 지난 2월 중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5% 내외(잠정)를 기록하며, 총적립금 규모는 930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수익률 부진은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얼어붙었던 탓이 크다.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으로 손실폭을 줄였다.



지난해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 -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및 해외주식은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긴축 기조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내외 증시 불안 요인이 지속돼 운용자산의 평가가치가 하락했다. 국내 및 해외채권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통화긴축 기조 지속에 대한 경계감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채권 평가가치 하락)하며 수익률이 낮아졌다. 대체투자자산은 부동산, 인프라 자산의 평가가치 상승과 실현이익,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전통자산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좋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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