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아시아경제 바로가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기로의 상장사]①-下10년지기 최대주주와 대표의 경영권 분쟁 '제이웨이'

  • 공유하기
  • 인쇄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에서 제이웨이는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회사 경영권을 사이에 두고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스티브홀딩스를 통해 자금조달을 진행한 후인 지난해 11월부터 불협화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경영권을 두고 다투고 있지만 최대주주와 대표의 인연은 짧지 않다. 최대주주인 김병건 동아꿈나무재단 이사장(지분율 15.08%)은 지난 2011년 제이웨이의 최대주주에 올라섰고, 이인범 대표도 2012년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지금까지 대표직을 맡으며 호흡을 맞춰온 사이다.


◆최대주주와 대표의 집안싸움 중


지난해 11월 제이웨이의 현재 최대주주인 김병건 이사장은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겠다며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김 이사장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통해 "회사 측 입장에 서서 의결권 대리행사를 하는 주식회사 스티브홀딩스는 2019년 10월에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세워진 회사로 주소지 탐방 결과 그 실체가 의심된다"며 "석연치 않은 자금으로 또 다른 신규 사업에 함부로 진출한다면 향후 제이웨이는 또 다른 소용돌이에 말려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능하고 편법, 불법으로 의심되는 여러 경영행위로 비정상적 회사로 전락한 제이웨이를 최대주주의 입장에서 더 이상은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달 김 이사장은 제이웨이를 대상으로 신주발행 무효 소송을 제기한다. 이 소송은 제이웨이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스티브홀딩스로부터 20억원을 조달한 것에 대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스티브홀딩스가 보유한 제이웨이 주식 208만주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하는 가처분 소송도 제기했으며 결국 김 이사장이 승소했다. 결국 스티브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제이웨이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신주발행무효 본소송이 끝날 때까지 할 수 없는 것이다.


반면 김병건 이사장의 주장에 3대 주주인 스티브홀딩스(지분율 10.09%)는 오히려 김 이사장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티브홀딩스 측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통해 "최대주주 김병건이 추천한 이사후보자 중 4명의 횡령배임금액이 596억원이나 되며, 6개의 업체가 상장폐지된 사실이 있으며, 나머지 후보자 대부분도 현재 위 4명의 이사와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다"며 "최대주주인 김병건은 제이웨이의 신규 사업으로의 진출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홀딩스가 문제로 삼았던 이사 후보 4명은 김직, 김상현, 이성천, 조태용씨다. 김직씨의 경우 엠텍반도체 대표로 있을 때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력이 있다. 또 이성천씨는 2008년 메카포럼 대표로 재직 당시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1년 후 회사와 합의를 하기도 했다. 김상현씨는 한도하이테크 대표로 재직 당시 375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아 고발 당했다. 이후 2008년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한 뒤 2011년에 체포됐다. 조태용씨는 에코솔루션의 지원총괄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었을 때 횡령·배임 혐의로 2011년에 구속기소된 전력이 있다.


결국 지난해 11월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현 경영진이 사실상 방어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김 이사장이 안건으로 내놓은 '회사의 이사는 3명 이상으로 한다'라는 내용의 이사의 수 변경 건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이 추천한 이사 후보 중 김직씨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현 경영진이 사내이사로 추천한 후보는 다음달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인범 대표와 손선용 제이웨이 경영관리 실장, 정성훈 제이웨이 경영기획 팀장, 김성은 씨아이테크 마케팅 이사 4명과 신규 선임하는 이진용씨 등 총 5명이었다. 또 사외이사에서 김창구씨를 재선임하기로 했다. 반면 김 이사장 측에서는 김직, 정준만, 이성천, 김재홍씨 등 4명을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사외이사로는 김상현, 한경수, 안승원, 백동현, 조태용씨 등을 신규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출했다.


◆투자자들의 눈은 다음달로


임시주총에서는 경영진이 대주주 측의 도전(?)을 방어하는데 성공했지만 제이웨이의 경영권 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특히 2대 주주인 리더스기술투자(지분율 12.90%)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이들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1일 제이웨이는 서울시 송파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사업목적 추가와 이사의 수 변경이다. 제이웨이 측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종이상자, 포장자재제조 및 인쇄업, ▲폐기물 수집·운반업 ▲폐기물 중간처리업 ▲폐기물 최종처리업 등의 사업 추가안을 제시했다. 반면 김 이사장은 신규이사 선임을 주주제안을 통해 제시했는데 이성천씨가 빠지고 조태용, 김상현씨가 들어간 신규이사 선임안을 내놨다.


이인범 제이웨이 대표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통해 "제이웨이는 현재 영위하는 사업만으로는 흑자전환이 어려운 상황으로 다른 신규 사업을 인수해야만 현 상황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며 "이인범 대표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2016년 12월부터 신규 사업을 담당하였던 김직 등에게만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대주주인 김병건은 스티브홀딩스의 의결권에 대하여 의결권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하면서 회사의 신규 사업으로의 진출을 방해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최대주주 김병건이 추천한 이사후보자를 살펴보면 이사 후보자 중 3명의 횡령배임금액이 499억원이나 되며 3개의 업체가 상장폐지 된 사실이 있다"고 강조했다.


13일 김병건 이사장은 다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를 통해 회사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현재 경영진들이 회사를 회생시키기에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경영권에 대한 공격을 이야기하기 전에 그 간의 경영성과로 볼 때, 앞으로도 회사를 이렇게 운영하는 것이 옳은 것 인가를 먼저 묻고 답하는 것이 순서"라며 "경영성과만을 놓고 봤을 때 지금의 이사회로는 회사의 회생이 어렵겠다는 것이 최대주주로서의 판단"이라고 했다.


그는 "회사의 이사회는 신규 이사선임을 위한 정상적인 지분 경쟁을 경영권 분쟁으로 표현하며 마치 경영권에 대한 도전이 있어 회사의 앞날이 불투명한 것처럼 이야기 한다"며 "경영성과에 대한 심판을 경영권 도전이라고 말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회사는 내부 인원 간의 성과경쟁, 주주 간의 지분경쟁 등으로 효율을 재고하고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영진 측이 주장한 이사진들에 대한 적격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추천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