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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⑥"화려했던 시절은 가고"…유동성 위기 눈 앞에 놓인 '지스마트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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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마트글로벌의 전환사채 주요 내역. 출처=지스마트글로벌 투자설명서 캡쳐 썝蹂몃낫湲 지스마트글로벌의 전환사채 주요 내역. 출처=지스마트글로벌 투자설명서 캡쳐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스마트글라스로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으나 실적 부진에 최대주주 변경 등이 겹치며 동전주로 떨어진 지스마트글로벌이 유상증자 삼수에 도전한다. 지스마트글로벌은 지난해 신사업 진행을 이유로 2번의 유증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회사는 이번 유증을 통해 채무상환에 나설 예정이어서 실패하게 되면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한국의 타임스퀘어에서 동전주로


지스마트글로벌은 2000년 설립됐다. 기존에는 디지털카메라, 디지털캠코더, 휴대전화 등 디지털 영상기기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 개발과 판매가 주력이다.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2014년 기존 최대주주였던 제주반도체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과 경영권을 이호준 지스마트 대표와 지스마트가 인수하면서 에스이티아이라는 사명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사명을 변경한 뒤 지스마트글로벌은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이호준 대표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고 JP모건 애널리스트까지 역임했다는 화려한 경력과 더불어 회사가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글라스 사업이 관심을 받았다. 한국형 타임스퀘어 구축의 수혜주로 불리기도 했다.


스마트글라스는 일반 투명 유리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촘촘하게 박아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이미지를 구현시킬 수 있는 '투명전광유리'다. 투명한 유리면에 다양한 패턴 구현이 가능해 건물 외관의 커튼 월 광고, 내부 인테리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당시만 하더라도 증권가는 지스마트글로벌의 사업이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업 초기만 해도 증권가의 전망은 맞아들어가는 것 같았다. 2014년 개별 재무제표 기준 25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5년 471억원으로, 영업이익도 21억원에서 80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매출액 901억원과 961억원, 영업이익도 192억원과 21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9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16년과 2017년이 전부였다. 지스마트글로벌의 2018년 매출액은 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67.17% 감소했으며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해 9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9억원,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폭이 커졌다. 2018년부터 장기할부매출에 대한 회계 인식 기준이 바뀐 것이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 상황도 녹록치 않다. 지난해 12월31일 지스마트글로벌은 2건의 공급계약 해지 공시를 했다. 총 금액은 300억원 규모로 2018년 전체 매출액에 육박하는 규모다. 지난해 12월에 나온 지스마트글로벌의 투자설명서를 살펴보면 "2018년 3분기부터 지스마트글로벌의 경영권 매각 등 주요 경영진 교체에 따라 예정돼 있던 수주물량이 취소 혹은 지연됐다는 점으로 인해 매출 규모가 급격히 감소했다"며 "이 영향은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졌다"고 설명됐다.


한때 매출증대의 효자노릇을 하던 장기할부매출 방식도 이제는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손상각 등을 고려한 순액기준으로 지스마트글로벌의 매출채권 및 기타유동채권은 582억1700만원, 장기매출채권 및 기타비유동채권은 426억1500만원으로 총 1008억32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대비 총 매출채권 비중은 약 955.09%으로 매출채권 회수능력이 저조하거나 장기간에 걸쳐 회수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글라스사업의 판매방식 변화도 영향을 끼쳤다. 지스마트글로벌은 지난해 3월 지스마트와 체결한 총판계약 변경을 통해 공동 판권을 보유하게 됐다. 기존에는 지스마트글로벌을 통해 판매하던 스마트글라스를 지스마트도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수금까지 발생했다. 지난해 지스마트글로벌의 투자설명서 공시일(12월3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9년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25일에 5억원씩 지급하고 12월에는 잔금 10억원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며 "현재까지 지스마트가 지스마트글로벌에게 지급해야 할 공동판매권 대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으며 현재 미회수된 공동판매권 대금은 50억원 전액 미수금으로 설정됐다"라고 설명했다.


◆2번의 유상증자 결과는 '실패'…3번째는?


2018년 말부터 지스마트글로벌은 큰 변화를 겪는다. 먼저 최대주주 변경이다. 2018년 9월 지스마트는 보유하고 있던 지스마트글로벌 주식 20.63%를 트리니외 4인에게 435억원에 양도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3월 잔금납입을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1월에는 12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대상자는 제이에스홀딩컴퍼니(현 최대주주)로 유형자산취득을 위해서였다.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에이아이비트로부터 충남 아산시 하늘빛컨트리클럽 부지를 230억원에 양수했다. 필요한 자금은 자기자금 및 금융기관 차압을 통해서 조달하기로 했다. 바로 3월에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손은경씨를 대상으로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마스트글로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2번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하는데 결과는 실패였다. 지난해 5월 지스마트글로벌은 404억원에 달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일정변경과 발행가 하락 등으로 인해 최종 조달하기로 한 금액은 265억원에 그쳤다. 지스마트글로벌은 조달한 265억원의 자금 중 153억원은 전환사채(CB) 상환, 68억원은 차입금 상환, 나머지 43억원은 아산하늘 C.C 복합테마파크 조성에 필요한 지테이너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청약률이 35.37%에 그치면서 실제로 조달한 자금은 93억원에 그쳤다. 당시 지스마트글로벌은 부족분을 자체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체자금을 통해 충당한다고 한 지스마트글로벌이지만 다시 한번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된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3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12월에 일정과 신주발행가액이 결정됐다. 회사는 전환사채 상환에 174억원, 차입금 상환에 27억원을 사용하고 아산하늘 C.C 복합테마파크 조성용 지테이너를 84억원에 구매하고 관공서의 운영사업 수주를 대비해 G-Glass를 13억원에 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상증자 결과는 처참했다. 청약률 0%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당시 발행가를 정할 때 기준주가는 514원으로 할인율은 30%였다. 하지만 액면가(500원) 미만으로 발행할 수 없어 최종 발행가는 500원이 됐다. 공모에 들어갈 매력이 아예 없었다는 뜻이다.


잇단 증자 실패 후 지스마트글로벌은 지난 7일 감자를 결정한다. 사유는 재무구조개선과 자본금 규모 적정화다. 보통주 10주를 1주로 무상병합하는 방식이다. 자본금은 473억2351만원에서 47억3235만원으로 감소하고 발행주식은 1억1340만여주에서 1134만여주로 대폭 줄어든다. 감자를 결정한 날 지스마트글로벌은 다시 총 296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증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번의 실패에 이은 3번째 도전으로 감자를 통해 액면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정발행가액은 2280원으로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차입금 상환은 지스마트글로벌에게 꼭 필요하다. 지난해 12월 나온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계획한 금액에 미달될 경우 조기상환청구 된 전환사채(제5회, 제6회, 제7회, 제8회)의 상환의 경우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위험이 높다"며 "채무불이행시 타 금융기관의 연쇄적 상환 요청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5회 CB의 권면잔액은 4억8900만원, 6회 10억원, 7회 10억원이며 8회의 경우 150억원이다.


한편 지스마트글로벌은 현재 소유 골프장을 활용한 테마파크 운영사업 등의 2~3개의 신규사업을 검토 중이다. 회사는 다음달 25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주총회 주요 안건은 정관 변경, 이사선임, 자본감소 등이다. 지스마트글로벌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관광 숙박시설 운영업 및 음식점업, ▲관광 숙박시설 운영업 및 음식점업, ▲전문휴양업, ▲유원시설업, ▲관광편의시설업, ▲부동산 개발업, ▲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 및 컨설팅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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