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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콘라이트, 코로나19 살균 마스크 개발 발표 날 92만주 ‘매도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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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발광다이오드(LED) 제조기업 세미콘라이트가 자사 기술력을 활용해 자외선(UV) 마스크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9시경 세미콘라이트는 UV마스크 특허보유자와 함께 자사 UVC-LED 기술력을 활용한 마스크를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세미콘라이트는 UVC 살균 마스크 개발과 아시아지역 판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허 내용은 측면 통풍구에 UVC-LED 칩을 삽입해 내부로 들어오는 공기를 살균하는 기능을 가진 마스크에 대한 것이다. 세미콘라이트는 UVC-LED가 미국 유명 연구소로부터 99%의 살균 기능을 검증받았다고 홍보했다.


다만 회사 측은 특허보유자가 누구인지, 어떤 특허를 출원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세미콘라이트 관계자는 "특허 보유자가 소속된 회사가 따로 있어 본인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했다"며 "특허 사항 역시 공개하면 보유자 신원이 노출되기 때문에 비공개로 했다"고 말했다.


이 자료가 공개된 날 장 초반 세미콘라이트는 전일 대비 2.5% 상승한 349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갑자기 약세로 전환해 오후 2시경에는 22.76%까지 떨어졌다. 이날 이후 세미콘라이트의 주가는 계속 빠져 전날에도 19.12%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 하락세를 이끈 건 기타 법인의 매도 물량이다. 지난 18일 기타법인에서 93만1074주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19일, 20일에도 각각 39만8054주, 72만2109주가 쏟아졌다. 총 205만1237주다.


전체 세미콘라이트 지분 11.51% 수준의 주식이 사흘 만에 시장에 풀린 셈이다. 같은 기간 개인은 204만4155주를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쏟아진 물량에 최근 전환된 주식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달 17일 세미콘라이트의 3회차 전환사채(CB) 29억원어치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발행 주식은 106만8139주로, 전환가액은 2715원이다.


아직 미상환 CB도 60억원이 남아있다. 이를 모두 전환하면 220만9944주가 새로 발행된다. 현재 세미콘라이트의 전체 주식 수의 12.4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세미콘라이트의 최대주주인 퓨전은 현재 9.27%의 지분을 들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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