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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아리온, 250억 유증 대상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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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아리온의 250억원 유상증자 성패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유상증자 대상자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번 증자 대상자 중 외국인은 아리온 유럽법인 대표로, 외국회사는 유럽법인 대표와 연관 있는 회사로 파악됐다. 50억원을 투자하는 한국법인은 아리온의 기존주주들이 설립한 명목 회사로 확인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리온은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상자를 ‘인코라 리미티드(Inchora limited)’, ‘라자 마흐무드 카와자 안사리(RAZA MAHMOOD KHAWAJA ANSARI)’, ‘유클리드인베스트먼트’, ‘알에이 미디어 에이에스(RA Media AS)’로 변경했다. 납입일도 오는 12일로 미뤄졌다.


이중 유클리드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하면 모두 외국 법인 또는 외국인이다. 유클리드인베스트먼트가 5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법인과 개인이 200억원을 투입하는 구조다.


Inchora limited는 2011년 ‘BLN HOLDINGS’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영국에서 주택금융업과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184억원, 순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잠식률 44.3%다. 다만 아리온 측은 Inchora가 계속 투자를 받고 있어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RA Media AS는 노르웨이 회사로 2015년에 자본금 3만크로네(약 380만원)로 설립됐다. 2018년 말 기준 매출액 2억2000만원, 순이익 1500만원을 올린 회사다. 총자산 15만3000천크로네(약 2000만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RAZA MAHMOOD KHAWAJA ANSARI는 RA Media AS 대표이자 50% 지분을 가진 대주주다. RAZA대표는 앞서 본인이 대표인 ‘CORE TV SOLUTIONS LIMITED’으로 아리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려 했다가 지난 27일 본인이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RAZA 대표는 아리온 유럽 법인의 대표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12일 아리온은 영국에 ‘ARION EUROPE LIMITED’라는 법인을 세웠다. 2017년 모든 해외 지점과 연락사무소를 철수시킨 뒤 3년 만에 처음 해외에 세운 사무소다.


유일한 한국법인 유클리드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8월20일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유클리드인베스트먼트는 설립 당시 전수미 이사가 임원에 올라있었다. 전 이사는 아리온의 주요주주인 에스에스제이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이자 대주주인 지앤플러스의 지분 48.7%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채명진 아리온 대표는 “지난해 유증을 취소하고 다시 부른 건 처음 유증 결정이 너무 지연돼 거래소에 진정성을 보이기 위함이었다”며 “250억원 전부를 성공시키려면 인코라 등 외국법인 자금이 들어와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멈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리온은 지난해 9월4일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오는 19일이면 납입일 기준 6개월이 된다. 코스닥 상장사는 유상증자가 6개월 이상 지연되면 벌점을 받는다. 벌점이 15점을 넘기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아리온은 현재 벌점 9점을 받은 상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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